“조두순 윗집입니다. 방송 켭니다” 아프리카 인증 사태

2020년 12월 14일   김주영 에디터

지난 12일 조두순이 출소한 가운데 그의 집 앞에는 수많은 유튜버와 bj, 시민들이 몰렸다.

이날 ‘조두순’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관용차를 타고 서울 남부교도소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유튜버와 bj 등 수십 명의 사람들이 조두순이 들어간 집 앞에서 실시간 방송을 켜고 상황을 중계했다.

그 중에서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는 “조두순 윗집 사는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의 내용에는 자신이 조두순 윗집에 산다고 방송을 킨 한 아프리카 bj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주작인 것 같다”라며 “인증해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bj는 창문을 여는 등 인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작인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조두순 아랫집에 사는 사람이라며 주장하는 사람도 등장했다.

실제 조두순의 아랫집에 사는 사람은 본인의 아프리카 TV, 인스타 스토리 등을 통해 인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뿐만 아니였다. 조두순의 집 주소로 배달 음식을 주문시켜 배달원을 들어가게 하거나 조두순 집의 난방기를 끄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조두순의 집 앞에는 인근 주민들과 경찰, 유튜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조두순의 범죄에 분노한 사람들을 대신해 직접 응징하겠다는 취지로 모였다고는 하지만 과한 행동 등 생활 소음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순 코인(조두순을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는 행위)을 타기 위해 모인 유튜버일 뿐”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런 사태에 분노한 한 주민은 유튜버를 향해 “여기 모여서 밤새 시끄럽게 굴면 동네 주민만 피해보지 않냐”며 “차라리 피켓을 들고 평화시위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나영이 사건 일어났던 12년 전에는 뭐했냐. 그때는 관심도 안 갖더니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냐”며 “정의? 다 돈 벌려고 모인거지”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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