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들이 세금으로 하고 있었던 정신 나간 짓

2020년 12월 15일   박지석 에디터

서울시 일부 공무원들이 국민들의 혈세로 개인 물건을 사들였다.

15일 한국경제는 서울시 일부 부서에서 현장감독을 맡은 이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편성한 피복비를 유용해 방한복 등을 구입한 뒤 전 부서원이 나눠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선 감사가 진행됐지만 행정처분인 ‘주의’에 그치고 말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 감사위원회가 시행한 감사 결과에서 일부 서울시 공무원들이 피복비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공무원들은 현장감독공무원이나 업무성격상 제복 착용이 불가피한 업무 담당자에게만 지급되는 피복 예산으로 방한복과 등산화 등을 사서 부서 내 모든 직원이 나눠 가졌다.

푸른도시국 산지방재과는 지난해 시설부대비 297만 원으로 등산화 11족을 구매해 현장감독공무원을 포함해 부서 전 직원이 나눠 신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기반시설본부 안전관리과도 같은 해 안전장구를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사무관리비 250만 원을 등산복 바지 25벌을 사는데 사용했다.

또한 예산을 관리하는 기획조정실도 사무관리비 2834만 원을 들여 근무복과 방한복을 구매해 전 부서원이 나눠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알려진 게 이 정도지. 우리가 모르는 것들은 얼마나 많을지”, “국민의 피와 땀의 결실인 세금이 그들에게는 그저 의류 지원금일 뿐 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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