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이 눈사람 ‘이유 없이’ 박살낸 사람들에게 쓴 글

2021년 1월 11일   박지석 에디터

공들여 만든 눈사람을 누군가가 망가뜨리고 갔다는 사연에 가수 이적이 분노했다.

지난 8일 대전대학교 인근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의 등장인물인 엘사 모습을 재현한 눈사람이 만들어져 있어 화제가 됐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주먹으로 내리치고 도망가는 영상이 찍혔다.

이에 가수 이적은 이유 없이 눈사람을 부수는 사람들을 꼬집는 듯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적은 “A씨는 폭설이 내린 다음날 남자친구와 거리를 걷다가 길가에 놓인 아담한 눈사람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크게 웃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썼다.

해당 글에는 길가에서 눈사람을 걷어차는 남자친구를 보고 내재된 폭력성이 언젠가는 자신을 향할 것이라 생각해 결별을 결심한 여성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은 무려 1만 8000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후 이 글은 다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동물 학대나 데이트 폭력으로 연결해 해석하는 건 비약이라며 거부감을 표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공감을 표했다.

이적의 글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저도 아이와 만든 눈사람이 처참히 바닥에 부서져 있는 걸 보고 마음이 속상했다”, “‘태도는 사물과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등의 댓글을 달며 공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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