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아들이 직접 올린 ‘요금 먹튀’ 남성 소름 돋는 영상

2021년 2월 23일   박지석 에디터

한 택시 기사의 아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간 승객의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 요금 안 내고 튄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지난 21일 택시 기사인 자신의 아버지 차량에서 있었던 사건을 소개했다. 그는 한 손님이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온다고 해놓고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손님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작성자는 “택시 기사이신 아버지께서 티맵 택시로 콜을 받았는데,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하자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온다고 해놓고 역시나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이런 손님들이 있는데 십중팔구 요금 못 받는다. 이번엔 장거리까지는 아니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얘기 들은 가족들 기분 다 망쳐서 얼굴 올려버린다”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은 경기도 부천의 한 거리에서 일어난 일로, 이곳에서 택시에 탑승한 남성은 인천대공원을 지나 한 아파트 단지에 하차했다.

이 승객은 이 과정에서 목적지에 도착 후 약 4분가량 택시 안에 더 머물면서 아파트 단지를 돌게 했다. 이후 “택시비를 가져오겠다”라며 기사를 설득시킨 뒤 내렸다.

영상에서 남성은 “집이 바로 여기 앞인데 현금 가지고 오려고 한다. 1분이면 된다”라며 “어차피 (택시에) 핸드폰 번호 있으니까 상관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에 택시 기사가 물건이나 핸드폰을 맡기라고 하자, “물건이 없다. 가족에게 전화해야 해서 필요하다”라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저 그런 사람 아니다. 안 도망간다. 나이 이렇게 먹고. 바로 앞인데. 믿으셔도 된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남성은 “빠르게 갔다 올게요”라는 말만 남긴 채 택시에서 그대로 내려 도주했다.

글쓴이는 “2만 원도 안 되는 요금을 아끼려고 금방 가져다준다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뻔뻔하게 계속 말 바꾸면서 거짓말 치고 가서는 전화도 꺼놓거나 안 받는다”라며 “일단 티맵 택시에 요금 미지불로 승객 신고했으니 다른 티맵 기사님들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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