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줍는 할머니가 나타날 때마다 화를 낸다는 PC방 사장 정체

2021년 3월 4일   김주영 에디터

동네에서 폐지를 줍고 다니는 한 노인을 보고 PC방 사장이 화를 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화내는 PC방 사장님’이라는 제목으로, PC방을 운영 중인 남성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자주가던 PC방 아저씨가 좀 사나웠다. 항상 박스를 모아놨다가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게 주더라”라고 글을 시작했다.

하지만 A 씨가 할머니에게 화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글쓴이는 “눈이나 비 많이 올 때 박스 가지러 오면 할머니한테 화낸다. 할머니 큰일난다면서 잔소리하고 만원 하나 주면서 저녁 사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A 씨에게 “저러면 자주와서 돈 안 받아가요?”라고 물어보자 A 씨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글쓴이는 “진짜 눈 비 계속 오고 일 못하고 힘들 때만 오시는 것 같다고, 그럴 때 오시면 진짜 사람이 배고픈 것이 얼굴에 나타나서 너무 슬프다고 하더라. 내코가 석자니 해줄 건 없고 가끔 끼니 사드시라고 만원 드리는 것이 전부라고 아쉬워하신다”라고 말했다.

화를 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나도 소소하지만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화낸다고 해서 화낼 뻔했다” “진짜 멋있는 인성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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