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선에 출마한 후보가 3년 전 고객의 커피 컵에 소변을 보았던 동영상이 공개돼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주인공은 집권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 제리 밴스(Jerry Bance). 3년 전 당시 전자제품 수리공으로 근무하던 밴스는 서비스 요청 호출로 가정집을 방문했을 때 집 주인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컵에 소변을 본 뒤 싱크대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컵을 씻어 제자리에 두고 나왔습니다.
이 모습이 고스란히 CBC 방송 카메라에 잡힌 것입니다. CBC는 당시 가전제품 수리업체들의 서비스 실태를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밴스는 “내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결국 보수당은 그의 후보자격을 박탈하였습니다.
한편 밴스의 후보 자격이 박탈되고 몇 시간 뒤, 또 다른 보수당 후보인 팀 두토드(Tim Dutaud)도 나에게 정신장애가 있다며 911에 장난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발각돼 역시 후보 자격을 잃었습니다.
이에 대해 스티븐 하퍼(Stephen Harper) 총리는 “보수당은 다른 당보다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한다“며 “이 두 사람이 총선 후보가 아닌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인 에디터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