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된 여고생’, 재판 끝나자마자 V자 그리며 웃어

2015년 9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지적장애인을 학대한 것도 모자라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이른바 ‘악마가 된 여고생’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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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 캡처


지난달 28일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에는 “지적장애인 XX군을 폭행한 가해자 강력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글쓴이는 “가해자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고 재판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부모에게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는 등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피해 가족 측에서 부담한 치료비는 2000만원 가량의 금액인데도 불구하고 가해자 부모는 한 명당 합의금 100만원을 제시하며 현실을 직시하라는 망언까지 했다”고 말하며 가해자들을 살인미수로 강력 처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글쓴이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한 ‘악마 여고생 사건’입니다.


출처 : GettyImagesBank


 


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3급인 A씨(20)에게 접근한 여고생 B양(16). B양은 A씨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한 모텔로 유인했습니다. 그리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만에 B양의 친구인 여고생 C양(16), 여고 자퇴생(17), 남자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은 A씨와 B양이 누워있는 모습을 일부러 촬영, 미성년자와 원조교제 혐의로 신고하겠다며 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옷을 벗긴 뒤 수차례 폭행한 것은 물론 온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뜨거운 물을 붓는 등 엽기적 폭행을 가했습니다. 또한 A씨가 정신을 잃자 이튿날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올라온 게시물과 함께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그들의 태도가 알려지며 ‘악마가 된 여고생 사건’을 엄중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원사이트에는 서명운동까지 전개돼 9일 현재까지 9000명에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동참한 상태입니다.

온라인 이슈팀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