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대도서관 실시간 공개된 직원들과의 카톡 내용

2021년 5월 20일   박지석 에디터

‘갑질 논란’이 터진 유튜버 대도서관의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가 공개됐다.

19일 밤 대도서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대도서관은 그만둔 7명 중 연락이 닿은 4명의 직원에게 사과했다고 밝히며 그들과 함께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방송에서 대도서관은 “폭언에 관해선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통화 녹음본도 없다. 밤을 새면서 카톡을 다 뒤져봤는데 팩트를 얘기하자면 일단 직원들과 교류가 많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직원 입장에선 폭언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 카톡을 공개한다”라며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서 대도서관은 직원들에게 “완벽한 걸 너희한테 바라는 게 아니고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생각의 늪에 빠진다”라며 “그냥 대충 예전 겜이라도 하나 선택해서 만들어봐. 그래야 뭘 해야할지 보여. 하기 전에 상상만으로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라고 조언했다.

또 “근데 너희 보면 자꾸 걱정 안 해도 될 것에 묶인 느낌이야. 그냥 해봐. 리뷰 채널이고 뭐고 그냥 재밌어 보이면 해보고 반응 보는거지. 무슨 채널 방향성까지 생각하면서 하냐”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그는 “나도 카톡을 되돌아보면서 놀랐다. 예쁘게 말할 수 있는데 아래로 깔아보는 느낌을 줬다. 이런 게 쌓여서 (직원들이) 예민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원이었어도 기분 나빴을 것 같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앞서 잡플래닛에는 대도서관이 대표로 있는 회사 ‘엉클대도’에 관한 혹평이 쏟아져 논란이 됐다.

글에는 ‘겉과 속이 다른 회사. 인재를 하나의 부품으로 취급하는 회사. 정말 유튜버의 신인 것 마냥 대표가 사람을 업신 여기는 회사’, ‘직원=본인 채널 망친 쓰레기들이라고 생각하는 대단한 회사’ 등의 말이 담겨 있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대도서관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