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메.갈 손가락 모양 쓰고 있었던 유명 식품

2021년 5월 25일   김주영 에디터

유통·식품 업계에서 ‘남성 혐오’ 논란으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의 제품 포장지가 구설에 올랐다.

지난 24일 남성 중심의 커뮤니티에서는 랭킹닭컴에서 판매 중인 ‘잇메이트 닭가슴살 소시지 청양고추맛’의 손가락 그림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청양고추맛’ 제품의 겉 포장에 집게손가락 모양의 그림이 배치돼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고추라는 글씨 위에 배치된 손가락 모양이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것.

해당 이미지를 접한 남성 누리꾼들은 “이건 대놓고 노린 것”, “불매 운동하겠다”, “디자이너들이 다 메갈이다”,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등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랭킹닭컴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일부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랭킹닭컴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랭킹닭컴은 “잇메이트 제품으로 인하여 불쾌함을 끼쳐드린 점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패키지 디자인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고객님들의 의견에 대하여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품 패키지를 회사 내부에서 제대로 관리 감독을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유관부서의 내부 감사를 통해 원인에 대하여 명백하게 밝혀내어 다시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제품 패키지를 즉시 전면 교체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전 제품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랭킹닭컴 측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을 제보해주시면 즉시 반영토톡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를 시작으로 BBQ, 무신사, 나아가 공공기관의 홍보물까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젠더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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