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죽음 의심받던 친구가 현재 하고 있다는 일

2021년 6월 1일   김주영 에디터

한강 의대생 손정민 씨 사망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친구 A 씨가 대응에 나섰다.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한 뒤 사망한 채 발견된 손정민 씨.

손 씨의 사망을 두고 ‘실족사’라는 이야기와 함께 당시 함께 있던 그의 친구 A 씨가 죽음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특히 손 씨의 아버지가 친구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손 씨 사망에 대한 A 씨의 혐의점은 현재까지 발견된 것이 없다.

경찰 발표뿐만 아니라 손 씨 부검에서도 타살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울러 경찰이 발견한 A 씨의 휴대폰에서도 손 씨 죽음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혐의를 벗었다고 판단한 A 씨 측이 그동안 온라인상에 유포된 가짜뉴스 등에 적극적인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A 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1일 자신이 SBS 관계자와 친형제여서 ‘그알’에서 A 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주장을 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 이후 확산한 ‘가짜뉴스’와 관련해 A 씨 측의 고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유튜버 B 씨는 전날 자신의 채널에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1분 48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가 SBS의 정모 기자에게 연락해 그알에서 A 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할 것을 청탁하고, 정 기자는 이를 수락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B 씨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가 서로를 ‘내 동생’, ‘형님’이라고 부른 것처럼 대화를 꾸몄다. 영상 말미에는 이들의 사진을 나란히 두고 자막에 “왠지 너네들 너무 닮았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밝혀야겠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정 기자라는 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저는 2남 1녀 중 막내로 동생이 없다”며 “B 씨가 유포한 허위사실은 매우 질이 좋지 않고, 손 씨 사건 발생 이후 지속해서 다수의 자극적인 동영상을 게시한 점을 보면 광고 수익이 목적인 것으로도 보인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 측에도 내용증명을 보내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 등을 요구했다면서 “저와 저희 로펌 소속 변호사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한 이들은 반드시 고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A 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법무법인은 세칭 한강 사건 위법행위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A 씨 측은 “세칭 ‘한강 사건’과 관련해, 저희 법무법인의 의뢰인인 친구 A 및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일체의 위법행위와 관련된 자료 일체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언론을 통해 수차례 위법행위를 멈추어달라 간곡히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위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며 “변호사들과 담당 직원만으로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관련된 자료를 가지고 계신분은 메일로 보내달라. 의뢰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 씨 측은 법적대응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심지어 A 씨의 극단적 선택을 유도하자는 댓글까지 올라온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씨 측이 공개한 게시물에는 “더 이상 타살 정황이 나오긴 어려울 테니 마지막 남은 방법으로는 저희가 힘을 합쳐 압박하여 목숨을 끊게 만들자”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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