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 20년 만에 추가로 밝혀진 ‘식스센스’ 또 다른 반전

2021년 6월 7일   김주영 에디터

수 많은 ‘반전’ 영화 중에 가장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영화는 아마 식스센스일 것이다.

반전 영화의 대명사격인 ‘식스센스’는 “영화를 안 본 사람도 반전이 무엇인지는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반전으로 영화계를 휩쓴 바 있다.

반전 내용은 모두가 알다시피 극 중 ‘말콤'(브루스 윌리스 분)이 알고보니 사람이 아닌 죽은 유령이었다는 것.

유령이 보이는 소년 ‘콜 셰어'(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분)를 상담해줬던 것이 산 말콤이 아니라 죽은 말콤이라는 반전은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에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메인 반전’ 때문에 사람들이 미처 생각 못한 또 다른 반전도 있다.

콜 셰어가 유령을 보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은 콜 셰어가 말콤이 진작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행동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콜 역시 말콤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또 다른 반전이 나왔던 것.

우선 극 중 콜 셰어가 유령을 구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유령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영화 속 유령이 보통 죽었을 당시 모습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다.

둘째는 유령이 나타났을 때 주위가 추워진다는 특징 때문이다.

실제 콜 셰어는 유령이 자신에게 왔을 때 주위가 추워진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말콤은 사망할 당시 복부에 총을 맞아 사망했지만 항상 외투를 입고 다녀 외적으로 총상을 확인할 수 없는 모습이다.

아울러 그가 콜 근처에 갔을 때 콜이 한기를 뜨기는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또한 사람들이 있는 성당에서 콜이 말콤과 대화를 하는 장면도 나온다.

만약 말콤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대놓고 유령과 대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허공에 말을 하는 이상한 소년으로 볼까봐 보통 같으면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유령과 대화를 하지 않는데, 말콤과는 성당에서 아무렇지 않게 대화한다.

중요한 것은 성당 장면이 콜과 말콤이 만난 첫 장면이라는 점이다. 즉 첫 콜은 다른 유령을 보는 것과는 다르게 말콤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9살 평생 유령으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던 소년이 어떻게 처음 만난 유령에게 사람 대하듯 말할 수 있었을까.

또 말콤이 자신의 와이프를 돌보기 위해 콜을 떠나려고 할 때 콜이 “제 비밀을 지켜주실 거죠?”라고 말한다.

그러자 말콤은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콜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만약 콜이 말콤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자신을 믿지 못하는 말콤에게 “당신이 귀신이고, 이것보다 확실한 증거가 있느냐”고 반박했을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지 못하는 유령에게 자신의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 것 역시 말콤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근거가 된다.

많은 관객들은 영화를 봤을 때는 당연히 말콤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콜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영화를 뜯어보면 콜이 몰랐을 수 있다는 근거가 많다. 이것이 어쩌면 영화 식스센스에 숨겨진 또 다른 반전이 아닐까.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영화 ‘식스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