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 결혼식 사진 못 찍어서 8년간 의절했다는 남자 (+원본)

2021년 6월 22일   박지석 에디터

친누나의 결혼식장에서 사진을 잘 못 찍어 8년간 의절한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친누나의 결혼식날 사진을 잘 찍지 못해 누나와 8년째 남남처럼 지내고 있다는 남성이 등장했다.

해당 사연을 듣고 사진을 본 MC 서장훈과 이수근도 “누나가 속상했을 만하다”라며 사진의 심각성에 공감했다.

남성은 “누나가 결혼할 때 비전문가인 나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사진 촬영을 좋아했지만 그런 건 처음이었다. 뭔가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부탁을 받아들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사진이 정말 못 찍었다. 누나가 사진을 달라고 했는데 미안해서 1년간 안 줬다. 사진이 정말 잘 나온 게 한 장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습을 하려고 했지만 1년 뒤에 사진을 줬고 이후 8년간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은 제대로 찍힌 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 모든 사진이 흔들려 얼굴을 구분하는 것 조차 어려웠고 구도 또한 엉망이었다.

이수근은 “누나가 속상했을 만하다. 사진이 너무 흔들려서 아버님 얼굴도 보이지를 않는다. 이건 진짜 못 준 이유가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냉정한 의견을 냈다. 그는 “둘 다 잘못했다. 결혼식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분들도 항의를 엄청나게 받는다. 그만큼 어럽다. 그런데 비전문가에게 사진을 맡긴 누나도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의뢰인도 사진을 못 찍었어도 빨리 얘기를 해야 했다. 말도 없이 1년간 뭉갠 것도 큰 문제다”라고 했다.

남성은 “누나에게 사과하고 싶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담은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는 “상담을 받아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내가 잘못했다는 걸 제대로 알게 됐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