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반납해라..” 현재 난리 난 남초커뮤니티 안산 저격 사태

2021년 7월 29일   박지석 에디터

안산 선수가 페미니스트라는 논란이 일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메달을 반납해야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29일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주세요” 등의 글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 26일부터 남초 커뮤니티에서 안산이 숏컷 헤어스타일을 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비난이 불거진 데 따른 반발이다.

이들은 안산이 과거 인스타그램에 ‘웅앵웅’, ‘오조오억’, ‘얼레벌레’ 등의 단어를 썼던 점을 들며 안산이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산이 여대를 재학 중이며 그룹 마마무를 좋아하는 것도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들은 안산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가 “페미 관련 해명해달라”, “웅앵웅 사용 뭔가요? 해명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안산이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금메달을 반납해야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여성 누리꾼들은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으로 가 협회 차원에서 안산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포스터까지 만들어 공유하며 대한양궁협회에 항의전화, 게시판 쓰기 등 활동을 독려 중이다.

또한 대한양궁협회에 ‘선수를 사과하게 하지 말라’, ‘절대 반응해주지 말라’, ‘도를 넘는 비난에 강경하게 선수를 보호하라’ 등도 함께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금메달리스트가 ‘페미니스트라서 반납할게요’ 하면 전세계에서 비웃겠다”, “금메달리스트한테 숏컷이라고 페미라고 꼬투리 잡고 메달 반납하라 하는 게 이게 나라냐”, “지들이 뭔데 난리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분노했다.

한편 국회의원과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도 안산 선수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8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과거 숏컷 헤어스타일 사진을 공개하며 “페미니스트 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없다”라고 외모로 성향을 규정짓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배우 구혜선도 “숏컷은 자유”라는 글을 올리며 안산 선수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안산 인스타그램,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