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백신 무력화 시키는 변이 바이러스 퍼지는 중

2021년 9월 2일   김주영 에디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기도 전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특히 이번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1일(현지 시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보고서에서 “올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뮤(Mu) 변이’로 명명하고 ‘기타 변이바이러스(VOI, Variant of Interest)’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WHO는 무수한 코로나 변이 가운데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특별히 주시해야 할 변이 바이러스는 ‘주요 변이바이러스(VOC, Variant of Concern)’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기타 변이바이러스로 분류한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뮤 변이는기타 변이바이러스지만 ‘면역반응을 피해갈 잠재력’이 있다. 이는 기존 백신이 뮤 변이에 대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WHO는 확증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뮤 바이러스는 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총 39개국에서 보고됐다.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일부 감염자가 나왔다. 2일에는 해외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2명의 여성이 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뮤 변이의 전 세계 점유율은 0.1% 미만이다. 그러나 WHO에 따르면 뮤 변이는 콜롬비아에서 39%, 에콰도르에서 13%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우세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뮤 변이가 확산한 콜롬비아의 코로나19 치명률은 2.5%로 높은 편에 속한다. 콜롬비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490만여 명이며, 사망자도 12만명을 넘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PC)는 최근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영국공중보건국(PHE)도 연구 대상 변이에 뮤 변이를 추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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