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살롱 121명이 모여..” 실시간 조사관이 발견한 비밀통로

2021년 10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호텔과 유흥주점 사이에 비밀통로를 만들어 불법영업을 벌이던 국내 최대규모의 ‘풀살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업주 1명과 종업원 57명, 손님 63명 등 121명을 검거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텔과 유흥주점 사이에 비밀통로를 만들고, 손님을 호텔 투숙객으로 가장해 입장시키는 방식으로 영업을 벌였다.

손님 감금 등 112신고를 근거로 폐쇄회로(CC)TV 분석과 잠복근무를 벌이던 경찰은 전날 밤 11시47분쯤 유흥주점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진입했다. 당시 유흥주점에는 손님들이 없었으나 호텔과 연결된 비밀통로 출입문 3개를 개방하고 들어가자 손님과 종업원 등 119명이 발견됐다.

경찰은 손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 호텔 지하의 철문을 자동화 장치로 열어 손님을 들여보낸 정황을 확인, 호텔 관계자 2명도 추가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주점은 내부에 39개의 룸이 있을 정도로 국내 최대규모(800여평)다. 상습적으로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해 온 이 주점은 양옆에 위치한 호텔 중 한 곳은 성매매 장소로, 다른 한 곳은 일반 투숙객을 받는 숙박형 호텔로 만들어 단속을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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