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19세 이상 ‘여자만’ 관람 가능하다는 국내 뮤지컬

2021년 12월 9일   김주영 에디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출신 가수 나르샤가 직접 기획한 ‘여성 전용’ 뮤지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르샤는 최근 뮤지컬 ‘와일드 와일드 시즌1 판타스틱 나이트메어’ 연출가로 변신했다.

‘와일드 와일드 시즌1 판타스틱 나이트메어’는 여성이 잠에 들며 환상적인 일탈을 꿈꾼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 판타지, 격정적인 감성, 꿈에서 깨어난 후의 허탈감 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나르샤는 “아무리 정숙한 여자라도 꿈에선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표현한다. 은밀하고 일탈하는 또 다른 나, 그 꿈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요 부위만 가린 남성 배우들이 등장해 폴 댄스, 난타, 패션쇼 등 다양한 장면을 선보이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관객은 19세 이상 성인만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남성 관람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와일드 와일드 시즌1 판타스틱 나이트메어’는 무조건 19세 이상인 여성만 관람이 가능한 뮤지컬이다.

작품은 대사나 스토리가 거의 없지만 마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성인 쇼처럼 줄에 매달려 공중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폴을 이용한 춤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면을 볼거리로 갖췄다.

나르샤는 선정성 논란에 대해 “선정적인 것이 무조건 상업적이라면 모든 선정적 콘텐츠는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공식이 성립된다”며 “선정성과 상관없이 ‘꿈에서의 일탈’이라는 우리 공연의 주제를 이해하는 관객이 많아야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을 ‘한 편의 예술적인 쇼 같다’고 평가해주는 분들이 많아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여성만을 위한 공연이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렇게 남녀 편을 나누고 싶지 않다. 이런 공연이 탄생한 건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내가) 여자이니 남자들을 위한 공연을 연출할 수는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나르샤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