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대들은 전혀 모르는 ‘9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대참사

2021년 12월 24일   김주영 에디터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꿀같은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옆구리가 시린 솔로들은 다들 짝을 찾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더욱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가 연인과 ‘뜨거운 밤’을 보내는 날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과거에도 마찬가지였고, 연인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었던 솔로들이 긴급하게 진행했던 ‘역대급 사건’도 있다.

때는 9년 전인 2012년 12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이른바 ‘여의도 솔로대첩’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 이벤트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당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2월 24일 솔로인 남녀가 여의도 광장에 모여 짝을 찾다”는 식으로 글이 퍼졌다.

2012년 11월부터는 10개가 넘는 기업체가 이 행사에 관심을 드러내며 더 큰 화제를 모았고, 일부 연예인들도 자신의 SNS에 이 소식을 알리며 점점 더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8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솔로대첩’ 참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 그 자체였다.

12월 24일 당일 여의도 광장에는 수 많은 솔로가 모이기는 했으나, 90% 이상이 남성들이었다.

여성들의 극심히 저조한 참가율로 행사 자체가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일부 여성들에게 수 많은 남성이 몰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 날씨 역시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였기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솔로들을 달래기 위해 진행됐던 솔로대첩은 결국 여전히 혼자여야했던 많은 남성들이 집으로 돌아가 술을 마셔 ‘술로대첩’이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되자 재조명되고 있는 솔로대첩 소식에 누리꾼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모를 대참사” “다시는 저런 행사가 없었으면 좋겠다” “코로나라서 저런 행사 안해서 다행이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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