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과 다를 게 없다” 실시간 병역기피 의혹 터진 연예인

2021년 12월 29일   박지석 에디터

가수 양준일이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스포츠경향과 한경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양준일의 병역기피 의혹을 고발한 A씨가 병무청에 관련된 민원을 접수했다.

고발인 A씨는 양준일이 병역을 의도적으로 기피했다며 유승준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양준일은 군대에 가야 하는 한국 사람이 된다는 조건으로 6개월마다 갱신 비자를 받아 한국 활동을 한 것이다. 국적 회복 기회가 있었음에도 스스로 미국 국적을 버리지 않아 한국 비자 갱신이 불가능했다는 얘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역 회피 사례로 오랜 기간 국민의 질타를 받는 유승준의 사례와 양준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한국에서 연예인으로서 대외적 명예와 경제활동, 특혜를 누리면서도 정작 미국 국적을 유지하려는 이기심과 비양심을, 속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조사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병무청 관계자는 “민원 사항을 접수해 현재 검토 중이다”라고 전한 상태.

법무부에 따르면 양준일이 1993년 1월 ‘한국 국적 회복 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1993년 부산 콘서트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에 스스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9년 양준일은 JTBC 예능 ‘슈가맨’에 출연해 “출입국관리사무소 담당자가 ‘네가 한국에 있는 게 싫다’라며 비자 연장을 거부해 국내 연예계 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양준일은 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미국으로 돌아간 셈이다. 즉, ‘슈가맨’에서 양준일이 말했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것.

이에 29일 양준일 측은 병역 기피 의혹이 제기된 데에 해명했다.

그는 과거 미국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군대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에서 가수로서는 실패한 상황에서 다른 일자리에 취직을 한다는 것은 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도 잘 못하고, 한글을 읽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여기서 어떻게 살아 남을 수 있었겠냐”라며 “한국에선 밥벌이를 할 수 없었고,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비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앞서 방송에 출연해 10년짜리 비자를 받았다고 말을 했는데 최근에 비자를 확인하니 5년짜리였다. 이 부분은 오래된 기억이라 잘 알지 못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처음에 받은 비자의 경우,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가 취소한 기록은 확실히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국에서의 가수 활동은 인기가 없어서 끝난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JTBC ‘슈가맨’, 양준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