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열도 뒤집어 놓았던 ‘정자 제공’ 사건 실체

2022년 1월 12일   김주영 에디터

일본 열도가 ‘정자를 제공 받아’ 임신한 한 여성의 사연이 밝혀지며 발칵 뒤집혔었다.

일본 도쿄에 남편과 거주 중인 여성 A 씨는 남편 사이에서 첫째 아이를 출산한 뒤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남편에게 유전적인 난치병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둘째를 계획하던 부부의 고민은 깊어졌고, 남편과 합의해 정자를 제공받아 둘째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A 씨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정자를 기증할 남성을 찾기 시작했고, 조건은 3가지였다.

첫째, 남편이 도쿄대 출신이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일 것.

둘째, 미혼이고 여자친구가 없는 사람일 것.

셋째, 반드시 일본인일 것.

이 세가지 조건을 가지고 SNS에서 남성들을 모집하기 시작한 A 씨는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한 남성을 찾았다.

트위터에 국립대학출신이라고 프로필을 써둔 이 남성은 A 씨에게 ‘교토대’를 졸업했다고 하며, 미혼에 여자친구도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실제 10번 정도 만났고, A 씨는 이 남성의 일본어가 매우 유창해 일본인이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관계를 맺었고, A 씨는 남성의 정자를 통해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

이 남성은 사실 중국인이었고, 유부남이었으며, 교토대가 아닌 다른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 남성은 A 씨에게 접근할 때 자신의 신분증까지 위조한 것으로 판명났다.

충격에 휩싸인 A 씨는 현재 수면장애를 앓고 있으며,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남성에게 3억 3천만엔에 해당하는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고소를 한 상태다.

또한 A 씨는 둘째 아이와 절대 살 수 없다고 판단해 아이를 아동복지시설에 맡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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