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축구선수 황인범 심각해진 현재 상황

2022년 3월 3일   박지석 에디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우크라이나의 안전이 위협 받는 상황 속에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러시아 프로축구팀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계약을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Pro는 2일 러시아 클럽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에 계약 규칙 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루이 에버라드 FIFPro 이사는 “(전쟁 중인) 현재의 상황은 선수가 보상금 없이 클럽과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뜻을 밝혔다.

FIFA는 2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중단 또는 축소 등의 상황에 맞춰 이적에 관한 규칙을 일부 완화하는 등 유연한 대응을 한 바 있다.

루이 이사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매우 우려해야 할 상황을 감안해 선수들에게 러시아를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의 클럽에는 황인범(루빈 카잔)을 포함 133명의 외국인 선수가 소속돼 있다.

김훈기 한국 선수협 사무총장은 “황인범이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만큼 한국 선수협 또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FIFPro와 각 유럽 선수협과 함께 선수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최근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럽에 대해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국제 경기의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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