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리남 외교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법적 대응”

2022년 9월 14일   김주영 에디터

넷플릭스 수리남 ‘인기’에 실제 수리남 외교부가 전한 법적대응 예고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수리남이 전세계적 인기를 끌자, 실제 국가인 수리남 정부에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드라마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실제 수리남에서 발생했던 마약왕 ‘조봉행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실제 조봉행은 수리남에서 대통령과 친분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권력의 한국인 마약왕이었으며, 체포된 후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현재 그는 출소 후 수리남으로 돌아가 살고 있는 상황.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 드라마 수리남이며, 황정민이 조봉행을 모티브로 한 ‘전요환’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요환을 잡기 위해 언더커버 사업가로 등장하는 강인구라는 인물 역시 실존인물 ‘K’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며, 하정우가 이를 연기했다.

드라마는 마약 밀매업자이자 권력자인 전요환을 잡는 과정을 그린 만큼 매우 폭력적인데, 이 과정에서 수리남이란 국가가 매우 치안이 좋지 않고 위험한 것처럼 묘사된다.

아울러 수리남 대통령이 뇌물을 받는 장면도 스스럼없이 나와 마치 수리남이 마약과 부패에 찌든 국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수리남 정부에서 이를 문제제기했던 것.

수리남 외교부는 “넷플릭스 드라마에 유감이다”라고 입장 표명을 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 수리남에 한국 영사관이 없으니 주한미국대사관에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수리남 국민 역시 온라인에 “수리남 사람으로서 이 시리즈가 매우 불쾌하다. 마약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국가가 아니고, 정부도 부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리남을 콜롬비아처럼 묘사해둬서 너무 싫다. 심지어 작품을 수리남에서 찍지도 않은 것 같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와 관련해 수리남 제작사와 넷플릭스 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