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석열 대통령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에요?”

2022년 9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윤석열 대통령 아나바다 논란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집 방문 아나바다 발언 ‘논란’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집 방문해 보육 교사들에게 아나바다 뜻 물어봤다
어린이집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보육 문제와 저출산 대책을 논의하고자 직접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나바다’의 뜻을 몰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세종시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가게’ 놀이를 함께 진행한 후 보육 교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어린이집 게시판에 붙어있는 ‘아나바다’를 본 윤석열 대통령은 보육 교사에게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었고, 보육 교사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친절히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집 방문해 보육 교사들에게 아나바다 뜻 물어봤다
아나바다 뜻 물어보는 윤석열 대통령

아나바다운동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물건 재활용 캠페인이다.

이후 절약 생활에 있어 ‘고유명사’와 같은 의미가 되었고, 유치원과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아나바다에 대해 교육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아이들과 아나바다 시장 놀이를 하기 위해 양복 재킷을 벗으려는 윤 대통령을 주변 관계자들이 돕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내가 오십견이 있어 가지고”고 말하기도 했다.

이내 윤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시장 놀이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집 방문해 보육 교사들에게 아나바다 뜻 물어봤다
어린이집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아이가 2000원짜리 물건을 고른 뒤 “1000원에 주세요”라고 부탁하자 윤 대통령은 “이걸 1000원에?”라고 거절하기도 했다. 아이가 5만원을 내자 윤 대통령은 4만8000원을 거슬러줬다. 아이의 흥정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이어 영유아 부모와 보육 종사자, 전문가와 둘러앉아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마이크를 넘기고, 중간중간 “걸을 정도가 되는 아기들이 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등의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집 방문해 보육 교사들에게 아나바다 뜻 물어봤다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두 살이 안 된 애들도 여기를 오는구나”라고 말했다. “6개월 차부터 온다”는 보육교사의 답변에 윤 대통령은 “뭐 걸을 수는 있으니까” “걔네들은 뭐해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육과 교육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즐겁게 놀고 선생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곧 교육이자 돌봄”이라며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의 관점에서 교육과 돌봄이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