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출된 SPC 평택 제빵공장 사망 사고 남친 마지막 카톡 내용

2022년 10월 19일   박지석 에디터

평택 SPC 제빵공장 여성노동자 남자친구 카톡 공개

spc 여성노동장 남자친구 마지막 카톡
평택 여성노동자 장례식

최근 평택의 SPC그룹 계열 제빵공장에서 믿을 수 없는 참상이 일어났다. 2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본 사건은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언론사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전국민이 애도를 표하는 중이다.

여성 근로자의 빈소는 경기 평택시 한 장례식장에서 이뤄졌으며 현장은 말 그대로 눈물 바다라고 한다. 이 와중 여성 근로자가 남자친구와 주고받은 마지막 카톡 내용이 공개되며 더욱 안타까움을 주는 중이다.

과연 두 연인이 마지막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은 무엇이며 사건의 진상은 제대로 규명될 수 있을까?

고된 환경 속 서로에게 힘이 된 연인

spc 현장상황 카톡 불매 계열살 삼립
서로의 안전을 걱정하는 연인

두 연인이 나눈 대화는 15일 오전 6시 20분 사고 직전부터 오전 11시까지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바쁜 일과 속 명랑하게 대화하는 여성 근로자와 남자친구의 메시지는 더욱 보는 이의 마음을 미어지게 한다.

사고 당일에도 두 사람은 함께 야간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5시 먼저 퇴근한 남자친구는 여성 근로자에게 “푹 자고 쉬엄쉬엄 일하라”며 당부했다. 이에 여성 근로자는 “일상이니 괜찮다. 일 나 혼자 다 하는거 들킬까봐. 오빠 야간 오지 말라고 한거다”라며 서로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근로자가 당시 일의 강도를 두고 힘들다 말하는 내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근로자는 “졸려 죽겠다”, “낼 롤치킨 대비해서 데리야끼치킨 500봉 깔 예정, 이렇게 해도 내일 300봉 더 까야되는데 서럽다”라며 강도 높은 당시 노동 현장을 말해줬다. 남자친구의 말에 의하면 사고 당일 당시 야간조 인원은 2,3명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한다.

spc 카톡 소스배합기 계열
고된 노동 속 대화를 주고 받는 연인

참상 속 무산 된 둘의 부산여행

spc 카톡 연인 부산 소스배합기 계열사 불매
spc 여성노동자 남자친구 부산 여행 계획

또한 두 연인은 모처럼 고된 일상을 뒤로하고 2박 3일 부산여행을 갈 생각에 신이 났었다. 교통편, 숙박 등을 직접 다 예약하고 여행 코스까지 다 짜놓을 정도로 한껏 들뜬 그들은 둘 다 한 번도 부산을 가본 적이 없어 간절히 바라던 여행이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마지막 수신자 확인 ‘1’표시가 없어지지 않은 남자친구의 문자는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여성 근로자의 사고 소식을 늦게 접한 그는 짧은 간격으로 메시지를 보내며 마지막에는 “사람들이 이상해”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남자친구의 메시지엔 마지막까지 안전과 관련된 메시지 내용이 다수였다. 현 사태에 많은 이들은 국내 현재 노동자들의 환경을 비판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방안을 촉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남자친구, 이번 사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spc 불매 소스배합기 계열사 그룹 처벌
spc 여성노동자 남자친구 마지막 메시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소녀가장’으로 묘사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극적 스토리만 부각되다보니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이 오히려 묻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20대 초반 사회초년생이었다”면서 “특성화고 조리학과를 졸업한 뒤 제빵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대학보다 취직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해당 사건을 특수한 상황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봐 달라는 것이었다.

남자친구는 지금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몰라 답답하다. 다만, 여자친구의 실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는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명백한 회사 책임”이라며 “근무자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 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pc 여성노동자 마지막 카톡 메시지
연합뉴스 참고사진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