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달라” 혼자 데굴데굴 구르고 버스 탓하는 역대급 진상 (+영상)

2022년 12월 8일   김필환 에디터
한문철 변호사의 버스 승객 사건 분석

한 손에는 전화 통화, 한 손에는… 누리꾼 분노

버스에서 일어나는 승객의 모습
버스에서 일어나는 승객의 모습

자기 혼자 넘어져서 접질린 승객 때문에 억울하게 치료비를 물어주게 생긴 어느 버스 기사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버스기사는 경찰서 가서 진술서 작성까지 하고, 블랙박스도 제출했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해당 승객은 넘어질 당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아예 잡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혼자 넘어져 놓고 버스기사에게 치료비를 달라고 했다는 말이다.

한문철 변호사 블랙박스 영상으로 사건 분석

해당 사건 영상을 보며 분석하는 한문철 변호사
해당 사건 영상을 보며 분석하는 한문철 변호사

지난 6일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한문철TV’에 ‘이게 버스 기사 잘못이라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지난 11월 16일 오후 1시쯤이었다. 부산광역시 남구의 한 버스 안에서 자리에 앉아 전화 통화를 하던 승객은 하차 벨을 누른 뒤 천천히 일어났다.

아직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자세가 불안정했음에도, 승객은 한 손으로 전화를 계속하며 한 손에는 바퀴가 달린 수레를 잡고 있었다. 이후 내리기 위해 몸을 돌리던 승객은 혼자 미끄러지며 그대로 고꾸라졌다.

바퀴 손수레 짚고 일어나다가 그대로 미끄러져

혼자 넘어져 고꾸라지는 승객
혼자 넘어져 고꾸라지는 승객
혼자 넘어져 고꾸라지는 승객
혼자 넘어져 고꾸라지는 승객

버스기사는 한문철 TV를 통해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지 않았는데 일어나려고 하셔서 ‘손님 버스가 정차하면 일어나 주세요’라고 두 번 말했는데도 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손은 손잡이가 아닌 바퀴가 달린 손수레를 짚으시면서 일어나시고 한 손은 전화기를 통화 중인 상태로 일어나셔서는 (중략) 넘어지셨습니다”라고 진술했다.

또 “경찰서 가서 진술서 쓰고 블랙박스 제출해 (경찰에게) 운전기사 과실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다친 승객의) 보호자 분이 사무실에 연락해서 치료비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비 달라며 사무실로 연락하는 승객의 보호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버스 기사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버스 기사
치료비를 달라고 요구하는 승객과 보호자
치료비를 달라고 요구하는 승객과 보호자

영상을 보고 분석한 한문철 변호사는 “승객이 잡은 수레바퀴가 끌리며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버스는 무슨 잘못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승객이 일부러 다친 게 아니라면 버스가 무조건 치료비를 대줘야 한다는 대법원판결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됐다는 생각”이라며 “어디 아프면 버스에 탄 뒤 넘어지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운행했다는 자체로 책임을 지우는 게 아니라 버스의 운행으로 말미암아 사고가 났다면 책임을 져야 맞다”고 의견을 냈다.

승객이 넘어지는 순간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위 영상을 참조하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8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한문철 변호사의 채널 한문철 TV는 2018년 9월 처음 영상을 올린 뒤 현재 163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유튜브 한문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