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하이힐’ 과감 패션으로 길거리에서 쓰레기 줍고 다니는 여성 정체

2022년 12월 13일   박대성 에디터

‘짧은 치마+하이힐’ 노출패션으로 길거리에서 쓰레기 줍는 여성의 정체는?

짧은 치마 하이힐 노출패션 유튜버
instagram ‘bongsa1004’

최근 짧은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한 여성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신박한 봉사활동’ 컨셉으로 유튜브를 찍고 있는 여성 유튜버 ‘신봉사’다. 지난 9월 처음 영상이 공개된 이 유튜브 채널명 역시 ‘신봉사’다. 신박한 봉사’를 뜻하는 의미다.

유튜버 신봉사는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소소하게 조금이라도 타인을 위한 봉사와 힐링을 하려고 한다”면서 “신봉사 채널은 2022년 9월1일에 처음 시작되었다. 오랜시간 꾸준히 잔잔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유튜브 영상의 취지를 밝혔다.

짧은 치마 하이힐 노출패션 봉사활동 유튜버 신봉사
instagram ‘bongsa1004’

영상은 플로깅, 노숙자 나눔, 공공시설물 청소, 자원봉사, 유기견 봉사 등 환경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이뤄져 있다.

특히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건 신봉사의 노출 패션이다.

보통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 편한 운동화에 복장도 활동하기에 편안한 의상을 떠올릴 수 있지만 신봉사는 짧은 미니스커트나 원피스, 혹은 숏팬츠를 입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채 봉사활동을 한다.

박물관 탐방 영상에 시청자들 ‘뜨거운 반응’

봉사활동 유튜버 신봉사 서울역사박물관
instagram ‘bongsa1004’

지난 4일 유튜브 ‘신봉사’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 자료조사를 하러 간 신봉사의 모습이 담겼다.

신봉사는 “교수님 부탁으로 서울역사박물관에 자료조사를 하러 간다”라며 박물관 곳곳을 탐방하는 것은 물론 직접 물티슈를 사용해 테이블 정리를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업로드했다. 이 날은 테니스 치마에 커피색 스타킹을 매칭하고 상의에는 블라우스와 조끼를 입었다. 신발은 역시 흰색의 하이힐을 매칭했다.

오랜 시간 동안 박물관 이곳저곳을 탐방하며 돌아다닌 신봉사는 굽이 높은 하이힐 때문에 다리가 아팠는지 짧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자에 앉아 다리를 주무르기도 했다.

이제 막 유튜브를 개설한지 3개월 된 신봉사의 채널 구독자는 1만 명 수준이지만 해당 영상은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조회수 19만회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섹시+봉사활동’ 신박한 소재로 팬들 “신선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신봉사 길거리 청소
instagram ‘bongsa1004’

최근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가나와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있던 날에도 신봉사는 하이힐에 짧은 바지를 입고 거리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가 종료되고 응원이 끝난 뒤에는 직접 집게를 손에 들고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치웠다. 가득 찬 쓰레기봉투를 들고 환경미화원을 돕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피스룩으로 차려입고 길거리 바닥 청소를 하는 영상에는 “청소도 보여주기 위해 대충 하시는 게 아니라 쓸어서 담는 모습까지 야무지다”, “빗자루질 좀 해보신 듯”, “섹시해요”, “항상 이런 복장으로 봉사활동 해주세요”, “저도 같이 하고싶어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섹시 봉사활동 신봉사 길거리 청소 노출 의상
instagram ‘bongsa1004’

실제 길거리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신봉사의 영상을 보면 보는 사람조차 아슬아슬하다.

짧은 치마에 스타킹, 하이힐을 신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넘어지지는 않을까 속옷이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를 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룩북 유튜버나 노출이 과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고, 일상을 보여주는 유튜버와는 차별화된 신봉사의 신선한 소재에 많은 팬들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다.

길거리 노출은 ‘무죄 혹은 유죄’

길거리노출 강남오토바이 비키니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7월 도심 한복판에서 비키니를 입고 오토바이를 질주한 임그린과 오토바이를 운전한 A씨를 경범죄처벌법상 과다 노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범죄처벌법상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 및 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은 1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는다. 교사 및 방조범도 죄를 지은 사람에 준해 벌한다고 규정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처벌까지는 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왜 내사하는지 모르겠네”라며 강남 오토바이 비키니 사건을 두고 처벌까지는 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른 글에서도 댓글을 통해 “가끔씩 상의탈의를 하고 운동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라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에 “여자가 심했다”, “길거리인데 수영복 수준도 아니고 눈 테러 수준”이라며 처벌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길거리노출 강남오토바이 비키니녀 임그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법조계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느끼게 한 것은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쉽게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A씨가 유튜버로 알려지면서, 행위가 상업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특히 경범죄처벌법상 처벌 기준이 되는 둔부가 노출됐기 때문에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신봉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