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인서울 대학에 합격하자 과외 선생이 보낸 역대 최악의 카톡 수준 (+캡처)

2023년 1월 3일   박대성 에디터

본인이 담당한 학생이 인서울 대학에 합격하자 선생님이 보낸 카톡메시지

인서울 대학 선생님 학생 사례비
뉴스1

본인이 담당한 학생이 인서울 대학에 합격하자 선생님이 보낸 카톡 메시지가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서울 대학을 합격하자 선생님의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카톡 메시지를 캡처한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속에는 논술 선생님으로 보이는 A씨와 나눈 카톡 내용이 공개되었다.

인서울 대학 선생님 학생 사례비 요구 카톡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우리 논술쌤들은 1대1 올인해서 지도해서 in seoul의 대학에 합격시켜주면 300~500만원의 사례는 받는다”라며 “기쁜 일엔 기쁘게 기분을 내는 것도 좋은 거야. 샘에게 고생해서 열매봤다고 여기저기서 안턱내라고 난린데 좀 부족하다. 엄마한테 서운하다고 꼭 전해드려”라고 보냈다.

이어 그는 “네가 일주일에 6일 출석했는데, 5일을 2주일동안 올인했잖니. 다른 수업은 못 받고 얼마나 고생했니”라며 “수업뿐 아니라 먹는 것에 픽업까지도 챙겨주고 말이야. 그런 선생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해당 메시지를 받은 학생의 장문의 메시지 답장

인서울 대학 선생님 학생 사례비 요구 답장
온라인 커뮤니티

A씨에 카톡 메시지를 받은 학생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수업 말고도 먹는 것 픽업까지 다 챙겨주시는 선생님은 흔하지 않죠”라며 “또 고생 많이 하셨던 것도 압니다. 그렇지만 제가 알기로는 엄마가 다 금액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심지어 제가 늘 집에서 밥 얻어먹는 것도 죄송하게 생각해서 롤케이크와 화과자까지 드렸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금액 높였던 것도 아무런 말씀 없이 다 드린 걸로 알고 있구요. 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사례를 해주신다고 제 경우 또한 그래야 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거에요”라며 “어떤 부탁이든 그 사람의 상황을 고려해 가며 부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엄마는 이번 논술비 때문에 이미 많은 돈을 지출하셨고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아껴서 생활하고 계셔요”라며 반박했다.

계속해서 “인서울이 기쁜 일이긴 하지만 솔직히 아까 톡 봤을 때는 기쁘기는 커녕 오히려 화났어요. 물론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요구를 갑작스럽게 받는 저와 저희 엄마 입장도 생각해주셨으면 해요”라며 말했다. 장문의 카톡을 읽은 A씨는 “자거라”라며 단답의 메시지만 보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애가 잘해서 입학한건데 사례비를 왜줘. 수강료 받았음 됐지 떨어졌으면 수강료 환불해줄꺼냐?”, “학생 말하는거 보면 강사가 논술 실력은 있나봄ㅋㅋㅋ”, “난 합격하니 남은 수강료 환불해주고 홍보할때 이름 써도되냐고하고 바로 끝났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사교육비 규모..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사교육비 규모 소규모수업 스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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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통계청이 2007년부터 초,중,고교 학생 사교육비 규모를 통계로 작성한 이후 2021년은 23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9.4조억원 대비 4조 1000억원(21.0%)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해보자면 2조 4000억원(11.5%) 늘어났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지난해 75.5%로 2020년(67.1%)보다 8.4% 늘었다.

학령인구가 줄어 들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학교 등원이 안되어진 상황까지 더해져서 1:1 개인 맞춤형을 포함한 소규모 수업 및 스타강사 중심인 초대형 학원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심지어 최근 계속되는 고물가에 서울 일부 지역 등이 학원 ‘교습비 조정기준’까지 인상하면서 학부모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습비 조정기준은 학원 등이 과도한 학원비를 책정하지 못하게 각 교육지원청이 정하는 학원비 기준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중 강남서초, 강서양천, 남부, 동작관악, 서부, 성동광진 등 6개 지원청이 교습비 조정기준을 올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지역 평균 인상율은 지난해보다 약 3.5%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교육비 규모 교습비 조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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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교육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심리학자 아들러(Adler)는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그렇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 ‘목적 지향성’과 투자 대비 최적의 결과물을 성취하고 싶은 ‘효율성’이 기저에 자리하고 있다고 봤다.

입시 결과를 단기적인 목적으로 두어 시험을 준비하고,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에 속하여 효율적인 결과를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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