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데 집 무너졌어요” 실시간 역대 최악의 지진 발생한 지역

2023년 2월 6일   김주영 에디터

튀르키예 7.8 ‘재앙급’ 지진 발생..최소 284명 사망 예상

튀르키에 7.8 대규모 역대급 지진 심각한 현장 사망자 사태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대형 지진으로 최소 56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당국들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키예에서 최소 284명이 숨졌고, 시리아에서도 같은 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AP는 전했다. 부상자도 속출해 튀르키예에서 440명이 다쳤고, 시리아에서는 최소 6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북부 지역에서도 2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지역은 의료시설이 낙후돼 있고, 노후된 환경에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시리아 현지의 한 의사는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튀르키에 7.8 대규모 역대급 지진 심각한 현장 사망자 사태
지진대피하는 튀르키예 시민들

튀르키예 지진 발생 후 현장 분위기와 지질조사국 발표는?

눈과 비가 내리는 추운 겨울밤 갑작스런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84년 전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튀크키예 소방당국은 “이날 지카흐라만마라슈 주의 바자르지흐 시를 중심으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쇼핑몰 등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확인되는 사망자 집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훌루시 사힌 튀르키예 말라티아 주지사는 최소 130개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다른 도시 디야르바키르에서는 최소 15개의 건물이 붕괴됐다. 시리아의 상황은 더 참혹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튀르키예 지진에 대통령 입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관련된 모든 부처와 응급대원들이 재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하마에서 6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현장에서 부상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들 것에 실어 나르고 있다. SANA(Syrian Arab News Agency) 로이터 연합뉴스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에 “지진은 약 1분간 지속됐고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인근 국가인 레바논과 리비아에서도 시민들이 건물이 붕괴될까 두려워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8로 측정했다. 진앙은 북위 37.20도, 동경 36.9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4.08㎞로 알려졌다. 칼 랭 조지아테크 대학 교수는 CNN에 “이번 지진은 드물게도 진원의 깊이도 얕고 규모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위치해 있다. 북동쪽의 유라시아판, 남서쪽 아라비아판에 꾸준히 밀려나는 주요 단층선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에 속한다. 최근 25년 동안 규모 7 이상 지진만 7차례에 달했다.

1999년에도 튀르키예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약 1만8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