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구구단 전파..” 일본, 머쓱해진 이유는?

2016년 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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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한국문화재단


구구단이 적힌 백제 시대 목간(木簡)이 확인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구구단 관련 유물일 것으로 추정만 되던 목간이 전문가 검토 결과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지난 20일 한국문화재재단은 2011년 문화재청의 허가로 실시한 부여 쌍북리 328-2번지 유적조사에서 출토된 목간을 관련 전문가 회의에서 검토한 결과, 이를 한반도 최초 ‘구구표(九九表, 구구법의 공식을 차례대로 적은 표) 목간’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의 광개토대왕비와 삼국사기 등 문헌기록에는 구구단의 표기와 산학을 가르친 기록이 있다. 하지만 실물로 된 구구단 표식은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이것이 진짜 백제의 구구단표가 맞느냐 아니냐로 우여곡절이 있어왔고 결국은 백제에서 쓰이던 구구단표가 맞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나아가 중국서 바로 구구단을 가져왔다는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그동안 일본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구구단을 전파했다고 주장해왔었다.

재단 측은 “이 목간은 ‘구구단이 중국에서 곧바로 일본에 건너가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기원전 3세기 리야유적에서 구구단이 적힌 목간표를 출토했고, 이를 근거로 동아시아의 문명을 선도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전문가회의는 구구표 목간으로 확인된 백제 시대 목간이 기존의 중국과 일본에서 발견된 것과 달리 매우 체계적으로 정리돼 문서작성에 활용됐을 만큼 실용적인 것으로 봤다.

목간은 길이 30.1㎝, 너비 5.5㎝, 두께 1.4㎝로 소나무를 얇게 가공한 형태다.

9단부터 2단까지 칸을 나누어 구구법을 기록해 놓았으며 9단을 가장 상단에 배치했고 각 단 사이 가로 선을 그어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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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KBS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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