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남친 서울 온다고 자취방을 빌려달라네요”

2016년 2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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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식샤를 합시다'(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남자친구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서 자취방을 빌려달라는 친구의 부탁, 당신이라면?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을 빌려달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상대방이 너무 당당하니 제가 오버하는 건가 싶어서요”라며 최근 친구와 겪은 갈등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알아온 친구 B씨.

사실 B씨에 대한 주위의 평판은 그때부터 썩 좋지 않았다.

A씨는 “주변에서 아무리 B에 대해 ‘걘 친구로 지낼 필요가 없다’라고 욕을 했지만 전 쉽게 인연을 못 끊었어요. 한번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인연을 진짜 끊어보려 했지만 제가 연락이 없어도 끝까지 명절 때마다 연락해주던 친구였죠”라고 과거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결국 다시 친구가 된 A씨와 친구 B씨.

끊어질 뻔한 인연이 다시 이어서일까. 화해 이후 A씨는 B씨를 한없이 이해해주게 됐다.

심지어 A씨는 “다른 친구들이 B에 대해 불만을 갖고 사이가 멀어지게 될 때에도 전 B의 편에 서서 오히려 다른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면서까지 온갖 불편한 점을 감수했어요”라며 B씨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얼마 전 있었던 일은 아무리 A씨라고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최근 B씨는 설 연휴에 지방에 있는 본가에 내려가는 A씨에게 “내 남친이 (서울로) 올라온다”라며 “너 방 좀 써도 돼?”라고 당당하게 부탁한 것.

A씨는 “자취하는 제 방을 빌려달라니요. 생각할수록 너무 화가 나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더군다나 B씨는 이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당당했다. 오히려 당황하는 A씨의 반응을 이상하게 바라봤다.

A씨는 끝으로 “정말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제가 이상한 건가 싶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얘가 저한테 이렇게까지 당당하게 대하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대부분은 누리꾼들은 “자취하는 내 방을 모텔로 쓰겠다는 건데 당연히 기분 나쁘죠”, “하루빨리 인연을 끈흐세요”, “그동안 글쓴이가 너무 이해해준 듯. 호구로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으로 글쓴이에 공감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친하면 빌려주지 않나?”, “남자들끼린 저러는 건 많이 보긴 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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