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좋아요’→6가지 ‘공감’ 아이콘으로 확장

2016년 2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yonhap0010

시험 4개월만에 전세계 적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24일(현지시간) 기존의 ‘좋아요’ 기능을 6가지 ‘공감’ 반응으로 확장했다.

공감하는 반응을 게시물에 남기려면 게시물 하단에 있는 ‘좋아요’ 아이콘을 오래 누르거나 그 위에 커서를 댄 후 뜨는 메뉴에서 아이콘을 선택하면 된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양쪽 모두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에 영어로는 ‘Reactions'(반응), 한국어로는 ‘공감’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그간 페이스북 게시물에 공감을 표현하는 버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손 모양의 아이콘을 쓰는 ‘좋아요’가 유일했으나, 슬픈 소식 등에는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사용자들로부터 끊이지 않았다.

종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기존의 ‘좋아요’, 빨간 바탕에 하얀 하트가 그려진 ‘사랑해요’, 입을 크게 벌리고 마구 웃는 ‘하하’, 입을 쩍 벌리며 놀란 표정을 짓는 ‘와우’, 우울한 표정으로 눈물을 훌쩍이는 ‘슬퍼요’, 화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이 달아오르는 ‘화나요’다.

zeevl3yyonhap0011

6가지 공감은 각각 이모지 아이콘으로 표시되며, 이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골라야 할 때는 움직이는 동적 아이콘들이 표시된다.

페이스북은 작년 10월부터 약 4개월간 이런 개편을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 시험해 본 후 이번에 전 세계로 확장했다.

페이스북의 ‘반응’ 기능은 라인이나 위챗 등 메시징 앱들의 이모지나 스티커 등 기능으로 세분화된 감정을 표현하는 아시아권의 디지털 문화를 적용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게시물이나 광고를 보여주는 알고리즘에서 당분간 기존의 ‘좋아요’와 다른 종류의 공감을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취급할 방침이다.

지금 당장은 ‘좋아요’든 ‘슬퍼요’든 ‘화났어요’든 사용자가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사용자 본인이나 동료 사용자나 광고주 등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앞으로 데이터가 쌓이면 방침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