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부부인데 한 사람만 담배 끊으래요”

2016년 5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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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BC ‘네 멋대로 해라’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둘 다 흡연을 하지만 아내에게만 담배를 끊으라 말하는 남편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흡연부부인데 저만 담배 끊으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직 아이가 없는 A씨 부부는 둘 다 흡연자이다. 그런데 A씨의 남편은 A씨에게만 계속해서 담배를 끊으라고 닦달한다.

남편은 A씨에게 아이 낳고 나서도 담배를 피우면 사람 취급을 하지 않을 것이며 아이가 다 크면 이혼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애 때 끊자고 결심했었지만 하루 만에 포기한 사람이 남편이었다. A씨는 “자기도 그렇게 힘든걸 저는 해야 된답니다.”라며 “나 임신한 동안 같이 참으라니까 그렇게 공평하게 할거면 시부모님께 알리자고 하네요.”라고 적었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담배 안 피는 여자를 만나지 그랬냐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넌 아이를 낳을 몸이다” “남들 보기 그렇다” “담배 피는 애 엄마는 싫다”라는 대답만 늘어놓을 뿐이었다.

A씨는 “애는 나 혼자 만드나요? 남자들도 애기 만들기 전 적어도 3개월은 끊어야 하고 담배 피우는 아빠가 있는 아이들은 접촉만으로도 니코틴 축적되던데 그런 건 이야기해도 안 통해요. 지 주변에 애 아빠들은 다 담배피고 애들도 멀쩡하다. 이런 식이에요”라며 하소연했다.

자기 주변 여자들은 애 낳고 다 끊었는데 왜 너만 그걸 못하느냐며 윽박지르는 남편. 이에 대해 A씨는 우리나라가 아직 여자 흡연자에겐 관대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며 이야기를 끝냈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너무 이기적이에요” “아이 가지려면 둘 다 끊어야지..” “남편 너무 무식해요”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고민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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