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예비신랑, 첫 여자가 나라서 억울하대요

2017년 5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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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영화 ‘극적인 하룻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만취한 상태로 모텔방에서 잠든 남친. 그런데 참 당당하다? 그 이유가 더 황당하다.

지난 24일 네이트 판에는 ‘모쏠 예비신랑, 첫 여자가 나라서 억울하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1년 반 만난, 29살 동갑 남자친구와 올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글쓴이 A씨.

모쏠이었던 28살의 남자친구에게 A씨는 ‘첫’ 여자였다. 스킨십도, 관계도 모두 말이다. 반면 A씨는 2번 연애 경험이 있었고 그 중 4년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물론 남자친구 역시 그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금요일 진-하게 회식을 했다는 남자친구는 새벽 1시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다음날 점심까지 연락이 없어 걱정되는 마음에 자취방을 찾아가니 아무도 없었다.

이직한 회사였기에 잘 보여야 한다는 마음에 주는 술을 다 받아 먹은 걸까. 술 먹고 어디 잘못된 거라도 아닐까. 별 생각이 다 드는 가운데 오후 2시쯤 남자친구로부터 “이제 일어났어”라는 카톡이 도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취방에서 남자친구와 마주한 A씨. 긴 말 안 할테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자남자친구는 “과장님하고 상사 몇 분과 노래방을 갔다. 아가씨들이 나오는 노래방이었고 나는 그런 곳이 처음이었다. 노래방 가기 전부터 난 취해서 들어간 기억도 없다. 눈 떠보니 옷 입은 채로 모텔방이었다”라고 실토했다.

아직까지 술냄새, 여자 향수 냄새를 폴폴 풍기는 남자친구를 앞에 두고 A씨는 할 말을 잃었다.

남자친구는 “난 진짜 잠만 잤다. 본의 아니게 외박하게 되어서 미안하다”라면서 “설령 내가 술집 여자랑 잤다고 해도 실수 아니냐. 너는 몇 년을 사귄 남친이랑 갈 때까지 가놓고 나는 술 먹고 실수하면 안 되냐. 나는 너랑 처음 자봤고 딴 여자랑은 아직도 자본 적이 없다. 너무 억울하다. 넌 딴 놈이랑 여기 저기 여행 다녀놓고 할 거 다하고… 난 그런 적 한번도 없다. 근데도 네가 날 못 믿으면 나보고 어쩌란 거냐”라고 도리어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기분이 너무 더럽다”, “제정신이냐.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 너도 그런 남자였냐”라고 남자친구를 쏘아붙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평소 누구보다 다정다감했던 그. 자신이 첫 여자친구로 너무 좋다고 했던 사람이었다.

A씨는 “모르겠어요. 제가 진짜 믿음이 없는 건지. 그렇다 해도 저게 저한테 할 소린가요. 말실수해서 미안하다고 기분 풀리면 만나자는데… 아직도 꼴보기 싫어서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친구한테 말할 수도 없고. 너무 힘드네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별 게 다 억울하네요. 지가 그 나이까지 연애 안 해놓고 누굴 원망합니까”

“설마 싹싹 빌면 결혼할 거에요? 결혼도 하기 전인데 저런 말을 진짜 당당하게 하네요. 아마도 바람 피면 저런 식으로 합리화시키지 싶네요. 항상 마음 속에 담고 있던ㄷ 생각일 거에요”

“그냥 저라면 결혼 깨고 남자 부모가 이유가 뭐냐면 저거 말한거 그대로 얘기해줘요”

“결혼하시면 평생 저걸로 시달리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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