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엄마, 내가 왜 창피해? 내가 잘못했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에게 당한 남자 피해자들.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된 내용으로, 여성들로부터 성추행 및 폭행 등의 피해를 입은 남성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지금부터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어릴때부터 마른 체격때문에 여자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병진씨. 그에게는 지금도 잊지 못할 기억이 있다고 했습니다.”
“수치심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 그것은 남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낯선 여성에게 공격을 당해 죽음의 공포를 경험했다는 은혁씨. 설마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은혁씨는 낯선 여자가 쫓아와서 근처 화장실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엄연한 폭행강도인만큼 신고를 하면 범인을 잡아줄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말 저런 남성이 있나 하는 의문을 가진 분들도 있으셨을 겁니다. 사실, 지금 보신 내용은 남성의 경험담인것 같지만 우리들이 직접 만난 여성들의 실제 음성파일을 변조해서 남성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한 후에, 남자배우의 연기를 통해서 남성의 경험담처럼 재구성한 겁니다.”
“그러니까, 여성들이 실제 겪은 내용을 남성들이 겪은 것처럼 바꾼겁니다. 살면서 남자들은 좀처럼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똑같이 경험 한다면, 과연 어떻게 느낄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남성 여러분 불쾌하셨습니까. 아니면 피해자를 연기한 남성을 한심하게 생각하셨습니까. 아니면, 세상이 정말 이상하게 변했구나 하고 생각하셨습니까. 혹시 어쩌면 나도 저런 피해를 당할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한 남성분들이 있으셨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마 거의 없으셨을겁니다.“
알고 보니 해당방송은 여성들이 실제 겪은 내용을 남성들이 겪은 것처럼 바꿔 여성들이 평소 느낄 수 있는 상황과 공포감에 대해 역지사지로 느낄 수 있게 구성한 것.
MC 김상중의 질문에 당신은 어떠한 답을 할 수 있을까.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심으로 소름 돋았어요”, “그알 진짜 상 받아라”, “평소 성폭력을 자신의 성별이 아니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분들을 위해 반대로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거 같아요”, “씁쓸하네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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