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1%만 갖고 있다는 ‘귀 옆의 구멍’

2017년 6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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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osmopolitan

선천성 이루공(congenital auricular fistula)은 귓바퀴와 귓불 등 바깥귀에 생기는 작은 구멍이다.

의학계에서는 선천성 이루공을 기형의 일종으로 분류하지만, 환자 본인이 불편함을 겪지 않는 한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선천성 이루공이 있는 사람 중 3분의 1은 자신의 귀에 이런 구멍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는 연구도 있다.

영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선천성 이루공은 백인보다는 아시아인과 흑인에게서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미국과 영국 등 백인 거주비율이 높은 국가는 선천성 이루공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1%미만이지만, 한국과 같은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이 2.5%,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10%에 달하기도 한다.

선천성 이루공이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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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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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ikipedia

미국 시카고대 해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진화 생물학자 ‘닐 슈빈(Shubin)은 “선천성 이루공은 인간에게 있던 어류 아가미가 퇴화한 흔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 ‘내 안의 물고기(2008)’에 따르면 손, 머리 등의 인간의 신체는 물고기의 지느러미, 오래 전 멸종한 무악어류의 머리와 닮은 곳이 많으며, 실제로 인간의 해부구조는 어류, 파충류 등의 생물들과 유사하다.

슈빈은 이런 인간 신체를 통해서 “인간이 물고기의 신체를 약간 수정한 수준으로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부 어류가 물에서 뭍으로 생활 터전을 옮긴 뒤 양서류, 포유류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선천성 이루공은 양쪽 귀 어느 쪽에서든 생길 수 있지만, 오른쪽 귀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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