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 평가 자료 ‘조작’해 국제 망신 당한 한국의 대학교

2017년 6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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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중앙대가 외국 기관의 세계 대학평가 과정에서 자료를 조작해 순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중앙대 등에 따르면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는 지난 8일 올해 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며 중앙대의 세계 대학평가 순위를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QS는 매년 전 세계 대학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중앙대는 2016년도 평가에서는 전 세계 대학 중 461위, 지난해에는 38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평가 항목 중 졸업생 평판도 설문(employer peer review)에서 조작 정황이 발견돼 ‘순위권 제외’ 판정을 받았다.

해당 설문은 대학이 아닌 기업체 인사 담당자가 직접 답해야 하지만, 중앙대는 교직원이 설문을 작성해 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 관계자는 “한 직원이 의욕 과잉 때문인지 부적절한 데이터를 입력한 사실이 드러나 QS 평가 순위에서 누락됐다”며 “해당 직원은 징계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총학생회가 학교 쪽에 해명을 요구하는 등 학생들이 집단 항의에 나섰다.

학교 쪽은 지난 9일 “평가실무 담당자가 대학 순위 상승에 기여하려는 과욕과 오판으로 본인이 직접 졸업생 평판도 설문에 답을 입력하는 행위를 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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