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컷] 익숙하게 매일 보던 물건이 엄청나게 값비싼 예술품이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칼 사바티노에게는 소중하게 아끼는 그림이 한 점 있습니다. 그의 숙모 제니는 죽기 전에 사바티노에게 그림을 남겨줬습니다.
이 그림은 사바티노의 삼촌이 1944년 세계 2차대전 도중 길거리 상인에게서 구입했습니다. 그림 값은 단돈 10달러(약1만 3천원)였습니다.
사바티노가 어렸을 때, 삼촌 집에 놀러 가면 항상 그림이 보였습니다. 사바티노는 그림을 “깃털 모자 쓴 여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기억에서 점점 잊혀지는 듯했는데요.
2004년. 숙모 제니가 죽기 전날. 그녀는 사바티노에게 “재봉틀 밑을 꼭 살펴봐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사바티노는 1950년이라는 날짜가 적힌 신문으로 포장된 물건 하나를 찾았는데요.
그것은 바로 그가 어린 시절 항상 숙모 집에서 봤던 “깃털 모자 쓴 여자” 그림이었습니다.
그림의 오른쪽엔 ‘파블로 피카소’라는 사인이 적혀있었는데요. 순간 사바티노는 이 그림이 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작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그림이 진품이라면, 그 값어치는 1천3백만 달러(약 147억 원)로 추정되는데요. 몇몇 전문가들은 사바티노의 주장을 거짓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러나 사바티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작품 분석가 케네스 스미스 박사를 찾아가서 감정을 의뢰했는데요.
그림의 샘플 분석 결과, 1930년대 유럽에서 사용되던 소재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또한 그림 일부에서 피카소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도 나왔습니다.
현재 그림에 대한 과학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사바티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숙모가 우리 가족에게 주신 보물이다. 숙모는 내가 그림에 대한 진실을 찾게 하려고 유산으로 물려준 것 같다”며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출처: //www.dispatch.co.kr/78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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