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보고 싶어… 이제 그의 곁으로 갈래”
‘짱구는 못말려’ 내용 중에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에피소드가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미리 선생님’에 관한 충격적인 에피소드가 밝혀져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미반 선생님의 나미리는 까칠한 성격에 허영심이 많고 미남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에게 정이 많은 캐릭터로 묘사된다.
이러한 나미리는 우연히 입원한 병원에서 의사 이현우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현우는 돼지코뼈 사우르스의 뼈를 연구하는 발굴대에 참여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떠나고, 나미리는 그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지만 두 사람은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현우가 현지 폭탄 테러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을 듣게 된 나미리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도 유치원에서는 여전히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퇴근 이후에는 홀로 독한 위스키를 먹는 등의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점점 술에 중독된 나미리는 유치원에서까지 술을 먹는 일을 벌였고 정식처분을 받게 된다.
심신이 나약해진 나미리는 독약을 구해 자살을 결심하지만, 짱구가 전해준 이현우의 편지를 읽고 다시 삶을 이어가기를 결심한다.
다음 아래는 이현우가 나미리에게 썼던 편지 내용이다.
To. 미리씨에게
잘 지내고 있나요? 이곳 남부 보보 원숭이 가랑이의 빨간 똥~꼬는 아주 덥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화석 발굴을 위한 최종 준비를 하고 있어요.
발굴에 시간이 어느정도 걸릴지 알 수 없지만 반드시 돼지코사우러스를 찾겠어요!
그런데 나는 발굴이라는 ‘과거’를 캐는 일을 하지만,
미리씨는 아이들을 키우는 ‘미래’와 관련된 멋진 일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정말이지 부러워요.늘 야수같은 아이들을 쫒아다니며, 즐겁게 노는 당신의 모습은
무척이나 생기가 넘치고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얼핏 강한 듯 주위 사람들에게 비쳐지지만,
사실은 눈물도 많고 여린 사람이란 걸 알아요.
왜냐하면 당신의 그런 면에 난 반했으니까요.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겠지만 선생님 일은 계속 해주기 바라요.
날 만나지 못해 외로울 때는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나도 발굴 틈틈이 하늘을 올려다볼게요.하늘은 세상 어디나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니 우리가 하늘을 볼 때는 우리의 마음도 서로 연결될 거예요.
from 이현우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요즘이라서 그럴까. 더욱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듯한 이현우의 편지.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Tonnivers ‘짱구는 못말려’ 캡처 및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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