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 주셨으면 좋겠다” 개인방송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마재윤 (동영상)

2017년 12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승부조작으로 불구속 기소됐던 전 프로게이머 마재윤이 사과 방송을 했다.

지난 12일 마재윤은 아프리카TV를 통해 “드릴 말씀도 있고 사과 말씀도 하고 싶어 이렇게 방송을 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지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냈다”며 “이런 사과 방송을 작년에도 제가 하긴 했었는데 그때 하고나서 많은 분들이 진정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말씀해 주셔서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재윤은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앉아 다시 사과를 이어갔다.

그는 “우선 e스포츠 관계자, 전 현직 프로게이머, e스포츠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많은 실망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많은 분들이 승부 조작 사건 당시에 제가 브로커로 활동했느냐 실제로 경기를 고의로 져주고 조작에 가담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확실히 말씀 드리자면 선수가 지면 돈을 받아 건네주는 역할을 했었다”고 밝혔다.

마재윤은 “경기에 나가서 일부러 졌던 경기는 없었다”며 “하지만 브로커든 조작 가담이든 저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잘못을 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사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때 당시 23살이었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제가 한 짓이 나쁜 일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때 당시에 승부조작이라는 죄의 무거움을 너무 가볍게만 생각했었고 당시 개인적인 집안 일이 있어서 돈이 급하게 필요했던 상황이어서 쉽게 유혹에 넘어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재윤은 “오늘 이 한 번의 방송으로 제 잘못이 씻겨나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제 진심을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전하고 싶어서 이런 방송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방송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방송을 통한 수입으로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할 것을 약속하겠다. 용서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인터넷 개인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지난 2015년 10월 e스포츠 불법 승부조작에 가담한 관련자들의 개인방송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된 이들이 KeSPA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게임 종목을 콘텐츠로 방송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하지만 해당 종목 이외의 콘텐츠로 진행하는 방송은 제한하지 않는다.

마재윤의 사과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 돈 벌고 싶다 이건가?” “진심으로 사과할거면 아프리카와서 사과했어야지 다 강퇴시켜놓곤” “벌어둔 돈 다 썼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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