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근처에서 절규하는 것 같았다” 심리전문가가 분석한 故종현 유서

2017년 12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이 남긴 유서를 한 심리전문가가 분석했다.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상희 샤론정신 건강연구소 소장은 종현이 남긴 유서를 보고 “마치 제 근처에서 절규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박 소장은 “종현 씨의 유서는 문장마다 다 마음이 아팠다”며 “얼마나 그 순간에 절망을 느꼈고, 호소하고 싶었고, 절규하고 싶었는지를 절절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구절이 가장 기억나냐는 질문에 “고장 났다. 오롯히 혼자다. 첫 문장부터 다 살아있는 것처럼 느꼈다. 한마디 한마디가 아팠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박 소장은 연예계 톱스타가 가진 스트레스에 대해서 전했다.

그는 “이미 최고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가 높고 기대에 못 미치면 혹독한 질책, 이런 것들로 인해 불안해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며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라는 게 연예인들 톱스타들이 결국에는 우울증에 빠지는 이유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박 소장은 “이것은 병이다. 안타까운 것은 조금 더 인내를 하고 노력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인데 그 중간에 희망의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종현의 우울증 원인 중 하나 누리꾼들의 악플이라는 증언에 대해서는 “한 인간이 스타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 악플은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이다”며 동의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소장은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우울감을 느낀다면 꼭 알아야 할 정보도 인터뷰를 통해 전달했다.

그는 “일단 내가 너무 우울하면 스스로 헤쳐나오기보다 누군가 손을 잡고 함께 나오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 또는 전문가를 찾으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종현 씨도 치료를 받았다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찾아가도 아무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전문가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서로 또 조금 안 맞을 수도 있다. 거기서 포기하지 마시고 잘 맞는 전문가를 찾아보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그런 분들(자신에게 도움이 될 사람)을 찾을 의욕도 없는 상태가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내가 정말 관심을 가지고 또 질문해 주고 도와주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