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죽은 아내 사진을 올렸다가 계정 정지 당한 남성의 사연

2017년 12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아내를 잃은 한 남성이 암 투병을 이어가고 있던 아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계정 이용을 정지 당해서 좌절감과 실망을 표출했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Mirror)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 로위(Elliott Lowe, 42)는 현지시각으로 지난주 금요일에 자궁 경부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죽은 아내 도나(Donna)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도나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지 8개월만인 올해 8월에 세상을 떠났다.

엘리엇과 도나 사이에는 네 명의 어린 자녀가 있다.

엘리엇은 페이스북 포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아내가 자궁경부암 테스트를 미뤄왔다면서 여성들에게 아내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해당 사진은 수천 건 공유되었으며 그 수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엘리엇의 용기를 칭찬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엘리엇의 포스트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의 계정이 페이스북 측으로부터 정지를 당한 것이다.

엘리엇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무섭다.”라면서 실망스러운 심정을 내비췄다.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엘리엇은 그의 계정이 ‘보안 과정 상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해’ 정지를 당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급격하게 늘어난 그의 포스터의 공유 횟수나, 모르는 사람에게서 그가 받은 메시지의 수가 페이스북 서버로 하여금 ‘비정상적인 활동’을 감지하게 했고, 보안절차에 따라서 계정을 폐쇄하게 된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엘리엇은 “페이스북 측에서 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보내라고 해서 사진을 보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 이번 일에서 페이스북이 보여준 문제 처리 방식과 부족한 소통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한편 엘리엇은 그가 올린 사진이 받아낸 폭발적인 반응과 그가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는 점에 매우 기뻐했었다.

그러나 현재 엘리엇은 어째서 자신의 포스트가 문제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순수하게 자신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자궁암의 심각성을 알 수 있기를 바랐을 뿐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Facebook(@Elliott Lowe),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