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용돈’하라고 신용카드 줬다가 생긴 일 (+후기)

2018년 1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이따금 연인에게 ‘돈’을 선물로 주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한 물품이나 갖고 싶은 것을 직접 고르게 하는 점에서는 탁월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

오늘의 사연 역시 여자친구에게 용돈 겸 ‘신용카드’를 건넨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는 최근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로 원제목은 ‘여자친구에게 용돈하라고 신용카드를 줬는데’이다.

사연은 이렇다.

A씨에게는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여자친구가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여자친구로부터 취직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가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껴 안 만난다는 소식을 들은 A씨.

이에 그는 밀려드는 안쓰러움에 여자친구가 친구들 만나서 놀 때 기죽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돈 겸 신용카드를 한 장 선물했다.

참고로 카드의 한도는 ‘3천만 원’이었다. 물론 여자친구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예상 못한 여자친구의 어마어마한 스케일.

현재까지 여자친구가 사용한 금액은 9백만 원이다.

A씨는 “예전 여자친구들한테도 용돈 겸 쓰라고 카드를 준 적이 있는데 써봤자 50-100이었다. 그런데 지금 여자친구는 2백, 3백 쭉쭉 돌파하길래 얼마나 쓰려나 그냥 말없이 지켜봤는데 9백까지…”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금전적으로 부담은 안 되는데… 조금 놀랍네요. 사귀기 전부터 내가 돈 있는 티를 안 냈는데 나한테 말없이 이 정도로 긁는 건 얘가 날 애정의 관계로 안 보거나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거겠지?”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곧바로 주작 논란이 일었다.

특히 그가 공개한 사용 내용 중 ‘김밥천국’이 그 이유였다.

결국 A씨는 추가글을 통해 주작이 아님을 해명했다.

여자친구의 카드 사용 내역 역시 추가 공개했다.

A씨는 “다른 건 몰라도 570만 원을 긁으면서 한마디 말이라도 해주는 개념이라도 있었다면…”이라면서 “그래도 양심적으로 할부 5개월 해줘서 고맙…”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어 자작이라는 것에 대해 “저 연 1억 이상은 긁습니다. 월 9백씩 지를 사람은 김천 안 간다고요? 저도 김천 자주 가는데요? 맘스터치 불싸이 개 좋아하는데요? 왜 그런 이상한 편견을 가지시지?”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여자를 못 만나본 게 아니냐’라는 말에는 “돈 많아봤자 못생기면 연애 힘드니 결혼 힘드니 하시는 분들. 솔직히 그만큼 돈 많은 남자 못 만나봐서 그런 거에요. 제가 장담해요”라고 말했다.

“저 여자 많습니다. 차고 넘치게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케이스가 참 흔하지 않아서 웃자고 올려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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