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과학자들이 예측한 지구 멸망 원인 7

2018년 1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세계적인 재앙이 일어난 세상의 모습을 끝없이 그리지만, 실제로 과학자들은 이에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재앙 연구자 앤더스 샌버그는 “인류의 멸종보다는 쇠똥구리의 번식에 대한 연구가 훨씬 많다. 우리는 무엇을 우선에 둬야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과학자들은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여러 가지를 추측해왔다.

온라인 미디어 치트시트(Cheat Sheet)는 과학자들이 예측한 세계가 멸망할 수 있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하였다.

1. 세계적인 유행병

질병관리예방센터에 의하면 매년 200만명 정도가 ‘슈퍼버그’(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박테리아)로 인해 병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그중 약 23,000명은 사망한다. 급격히 도시화가 되면서 인구가 특정 지역들에 밀집하게 되어 이러한 병이 훨씬 확산되기 쉬워지는 가운데, UN은 2050년까지 66%의 인구가 도심지에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류가 전염병으로 멸종하게 되는 것은 전염병이 병의 회복을 이겨낼 만큼 강력했을 때뿐이라고 한다.

국제보건기구는 슈퍼버그들을 관리하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 기후 변화

2016년은 지난 100년 중 가장 따뜻한 해였다고 한다. 가장 따뜻한 해의 기록이 갱신된 것은 21세기에만 5번이 있었으며, 지난 40년 연속 평균보다 따뜻한 기후를 보였다.

기후에 변화가 오면 자원과 식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호주의 과학자 프랑크 페너는 100년 안에 인류가 멸종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미국지질회에 따르면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는 현재 지난 몇 천 년간보다도 높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면 21세기 말에 이르면 이는 인류와 다른 종의 생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3. 태양 폭풍

과학자 빌 머타그는 코로나 질량 방출, 즉 태양의 폭발으로 우주에 열이 방출되는 것을 연구한다.

이는 보통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만약 태양의 폭발이 지구의 전력망까지 도달했을 때는 온 지구의 전력을 끊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일이 벌여질 확률이 12%라고 한다. 태양망원경은 이러한 폭풍을 30분 전에 예측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이를 대비할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4. 소행성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게 되면, 이는 거대한 크기의 소행성이 아닐지라도 엄청난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소행성의 파편들은 태양을 막고 산불을 일으켜 온 세상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5km 지름의 소행성은 기후를 크게 바꾸고, 그보다 큰 것들은 아예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고 한다.

5. 화산

화산이 폭발하면 그 지역뿐만 아니라 굉장히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2010년에 있었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케냐의 농부들에게 수십억 원의 피해를 가져다주었다.

초화산(super-volcano)이 폭발하면 450km²의 마그마가 분출하게 된다. 과거의 한 초화산 폭발은 해양생물의 96%와 육지 척추동물의 70%를 멸종시켰다.

이러한 초화산의 폭발은 3만년에서 7만년 사이에 한번 일어나지만, 그 다음 폭발이 언제 일어나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6. 핵 전쟁

1983년 칼 세이건은 세계적인 핵 전쟁이 수억 명을 죽게 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전쟁 자체보다 그 후에 생기는 ‘핵 겨울’은 전쟁의 몇 천배가 되는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고 하였다.

연구자들은 핵 전쟁 후의 작물의 성장을 시뮬레이션해보았고 이는 생산성을 10-40% 떨어뜨리게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7. 생태계의 재앙

이는 생태계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됨을 의미한다. 세계 무역의 40%는 생물 상품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태계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생물의 다양성은 인간이 존재하기 전보다 100-1000배 더 빨리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를 재앙에 몰아넣고 있는 것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