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이 털어놓은 대한항공 858편 테러 뒷이야기

2018년 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북한 공작원 출신인 김현희는 1987년 11월 29일에 대한항공 858편을 폭파했던 경험에 대해 털어놓았다.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향하고 있던 보잉 707호기는 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되기 2주 전, 인도양에서 폭파하였다.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던 비행기 탑승자 전원은 사망하였고, 이 테러는 김정일의 지시를 따랐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현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북한을 두고 “북한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속지 말라.

그들은 그들의 민족, 형제 자매, 가족을 처형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현희는 다개국어를 할 수 있는 능력으로 18살에 공작원으로 뽑혀 25살에 첫 임무를 받게 되었다.

김성일 공작원과 함께 일본인 커플으로 위장해 오스트리아로 입국하여 폭탄이 든 파나소닉 라디오를 바그다드 공항으로 가져갔다.

공항의 보안원들은 라디오를 가지고 탈 수 없다고 하며 배터리를 분리했지만, 김현희는 라디오가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며 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 가지고 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폭탄을 비행기에 두고 경유지 아부다비에서 하차하였다.

폭탄은 방콕으로 향하던 중 폭발하였고, 두 공작원은 바레인에서 붙잡혔다. 북한의 공작원은 잡히게 되면 청산염이 든 알약을 먹고 자살해야한다고 배웠지만 김현희는 살아남았다.

한국에서 1990년에 심판을 받게 된 김현희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김현희가 북한의 세뇌를 받았다고 판단해 사면하였다. 김현희는 자신이 “큰 죄인이며 당시 죽었어야 했다”고 전했다.

현재 김현희는 국가정보원에서 일하며 북한의 위협을 세계에 경고하기 위해 회고록을 집필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MailO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