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가 방송에서 대놓고 거짓말해서 ‘한때’ 어이없이 욕먹은 SM 여자 연예인

2018년 3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축의금 2만원 낸 연예인, 그래서 누구라고?”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준하는 SM 소속 톱스타가 자신의 결혼식 축의금을 2만원만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폭로는 오히려 정준하에 대한 대중의 비난으로 돌아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속사까지 언급하며 톱스타를 언급한 것이 경솔했다고 비판한 것.

당시 방송에서는 몇몇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정준하가 딱히 부정의 반응 역시 보이지 않아 의혹이 더욱 거세지는 데 한 몫 했다.

문제의 축의금 사건이 대체 뭐길래.

지금부터 지난 2015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한 장면을 주목해보자.

당시 방송에서 정준하는 “결혼식 축의금으로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이 들어왔다더라”는 질문에 “축의금 많이 하신 분들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가장 축의금을 많이 냈다고.

문제의 발언은 지금부터다.

“그런 건 있다. SM 소속 톱스타가 (축의금으로) 2만원을 냈더라. 그럴 사람이 아니고 친한 사이인데 물어볼 수도 없고 참 애매하다. 친척이 축의금을 걷었는데 의심할 수도 없는 노릇”

규현은 “보통 홀수로 적어도 3만원은 내지 않냐”고 놀라워했고, 김구라는 “2만원은 레어 아이템이다”라며 호기심을 보였다.

그러나 결론은 “누군가 장난친 걸수도 있다”로 좁혀졌다. 윤종신은 “그 사람이 오지 않았는데 누군가 그 사람의 이름을 쓴 것일 수도 있다”고 정리한 것.

그럼에도 정준하는 “이후에 그 연예인을 보면 자꾸 그 생각이 난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결국 같은 SM이었던 MC규현은 강인과 강타 등을 염두하며 “이름이 ‘강’으로 시작하냐”고 물었고 정준하는 “여자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규현은 “‘보’로 시작하지 않냐”고 또 물었다.

그 순간 이야기는 다른 쪽으로 흘러갔고, 결국 정준하가 답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정준하 결혼식에 축의금 2만원을 한 스타를 찾으려는 추측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규현이 ‘보아’가 아니냐고 질문했을 때 정준하가 정확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심은 점차 짙어졌다.

그러나 동시에 누리꾼들은 “2만원 축의금도 어이없지만 방송에서 적게 냈다고 소속사까지 언급하면서 까발리는 것도 황당하다”며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파장이 거세지자 정준하는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공식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2만원의 주인공’이 SM 소속 연예인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 더욱 공분을 샀다.

당시 정준하는 “(SM 소속의)규현씨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했던 것이다. 괜히 오해살 일을 저질러서 죄송하다. 경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방송은 3주 전에 녹화를 한 것이고 방송 중 제가 인맥이 넓다면서 축의금으로 집 한 채를 샀다, 축의금을 누가 많이 냈냐는 식으로 MC들이 얘기를 해서 분위기를 다른 얘기로 들리기 위해서 그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2만원 축의금은 결혼식에 오신 분도 아니었고 SM 소속 분도 아니었다. 결혼식에 참석하신 분을 통해 축의금을 전하신 분이었다”라고 ‘진실’을 털어놨다.

축의금 이야기에 부담스러웠던 나머지 분위기 전환 목적으로 한 얘기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고 고백한 것.

한편, 정준하는 지난해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것.

그는 “늘 스스로 부족함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에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을 품고 살고 있다. 처음엔 억울하기도 했지만 제게 주시는 질책들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루하루 커가는 예쁜 아들에게, 착하고 멋진 아내에게 떳떳한 아빠가 그리고 남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준하는 “올 초부터 각종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10여년을 참고 견디며 살았는데 아마 저에게도 한계가 왔던 것 같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 욕설에 대해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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