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연애의 레전드”… 콘서트에서 ‘여자친구’ 공개한 아이돌

2018년 3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아이돌계 레전드로 불리는 공개 열애 일화가 있다.

어쩌면 팬들에게는 그리 좋은 기억일 순 없겠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

다음의 짤이 나름의 힌트다. (사진 속 인물은 오늘의 사연과 완전 무관합니다)

그렇다.

오늘의 주인공이 자신의 열애 사실을 공개한 장소는 다름 아닌 자신의 콘서트에서였다.

팬들이 가득한 그 곳에서.

오늘의 주인공은 클릭비의 오종혁이다.

그는 지난 2003년에는 이다희와 2013년에는 티아라 소연과 공개열애를 한 바 있다.

특히 ‘공개연애의 레전드’라고 불리는 사건은 이다희와의 열애 중에 탄생했다.

때는 2003년 7월. 클릭비 콘서트 도중에 벌어졌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오종혁의 연인 이다희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클릭비의 ‘4인4색 콘서트’ 객석에 앉아 있었다.

노래를 마치고 토크 도중 오종혁은 “내 여자친구가 여기 와 있다”라며 이다희와의 열애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처음에만 해도 팬들은 그저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대 조명이 객석에 있는 이다희를 비추면서 오종혁은 “이 여자가 내가 사랑하는 여자”라고 제대로 그녀를 공개하고 말았다.

물론 여자친구 이다희는 오종혁에 폭풍 이벤트에 눈물을 보였지만 클릭비 팬들의 경우 멘붕에 빠졌다.

울거나 씩씩거리며 콘서트장을 나와버린 팬들도 꽤 있었다고.

후문에는 오종혁은 팬들이 기뻐할 줄 알았다고 하니 이것 참.

이후 이다희는 팬카페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다희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리고 싶네요. 솔직히 콘서트 때 갈까 말까 고민 많이 했어요”라며 “콘서트장에서는 저도 여자친구가 아닌 클릭비 팬 중 한명이었고요. 팬으로서 응원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오종혁이라는 가수를 팬으로서 사랑하지만 전 오종혁이라는 사람을 가수가 아닌 남자친구로서 사랑하고요. 오빠랑 사귄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오빠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더 사랑하게 돼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여자친구로서는 최고의 이벤트였겠지만 팬들에게는 멘붕을 안긴 공개연애의 레전드 사건.

그로부터 1년 후 그들은 결별했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결말 아닌 결말이다.

한편, 이다희는 고등학생 시절인 지난 2002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비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이다희, 오종혁 SNS 및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