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이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거짓말’ 했던 이유

2018년 3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방송인 양세형과 돌아가신 그의 아버지와의 일화가 눈길을 끈다.

과거 양세형은 과거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버스킹에 나섰다.

이날 양세형은 “요즘 들어서 ‘어떤 개그맨이 되고 싶냐’고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3년 전에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돌아가셨다. 6개월 만에 돌아가셨는데 내가 방송을 쉬고 있었다. 항암치료 받고 방사선 치료 받으면서 아파하셨는데 농담 하나 던지면 웃으시더라. 어떤 진통제보다 웃음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양세형은 “그때 못난 모습만 보여드린게 죄송해 ‘오늘 녹화 대박났다’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 녹화가 대박났다고.”라고 그 날의 기억을 꺼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가르침을 주신 건 아픔을 잊을 수 있는, 진통제보다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개그맨이 되자고 생각했다. 상처받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짤 도는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다면 그게 개그맨 하는 이유 전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이후 MBC ‘무한도전’에서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양세형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노래 ‘아빠의 청춘’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당시 방송된 ‘무한도전’은 진짜사나이 특집으로 멤버들이 고된 하루를 마치고 30사단에만 있는 ‘뮤직데이트’를 청취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날 방송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은 양세형이었다.

동생 양세찬은 “세형이 형. 나 세찬이. 더운데 진짜 고생 많이 하네. 엄마가 형한테 음성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했는데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내가 대신 읽어줄게”라며 어머니의 편지를 읽었다.

양세형의 어머니는 “항상 고마운 아들, 사랑하는 아들. 세형아 보아라. 아들 세형아. 힘들지? 그래도 너는 충분히 이겨내리라 믿어. 너는 내 아들이니까. 그리고 정말 고마워. 우리 아들로 태어나줘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때까지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던 양세형은 어머니의 신청곡 ‘아빠의 청춘’을 듣자마자 고개를 들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흐느꼈다.

이후 양세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아버지가 ‘아빠의 청춘’이라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셨다. 노래방 가면 항상 그걸 불렀고 되게 행복해하셨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그래서 저는 그 노래를 지나가다 들어도 (마음이) 많이 그렇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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