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대신 ‘버스’에서 살고 있는 신혼부부♡의 사연

2018년 4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희정이네 가족은 365일 이사중 -☆”

집 대신 버스에서 생활하는 신혼부부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1일 MBN 유튜브 채널에는 ‘365일 이사하는 가족! 길 위의 삶을 선택한 부부의 사연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집 대신 45인승 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해 전국을 집으로 삼은 신혼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버스 내부는 실제 집처럼 꾸며져 있다. 전기와 수도 시설이 갖춰져 있어 샤워, 취식, 세탁 등 집이 갖춰야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또 160일이 넘은 아기를 위한 침대와 부부 침실도 따로 마련돼있다.

결혼 전부터 버스 생활을 계획했다는 부부는 수개월 간 공정을 거쳐 버스 집을 완성했다.

남편 최현호 씨는 “5일에 한번 정도는 어디론가 물을 찾으러 가야 한다. 전기도 충전할 겸 캠핑장에 자주 간다”고 했다.

야영장에 버스를 세운 그는 물탱크와 전기 설비, 정화조 등을 정비했다.

바닷가에 차를 세운 부부는 아이에게 바다를 보여주며 뿌듯해했다. 이들은 결혼 전부터 버스 생활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이 사업을 한 지 굉장히 오래됐어요. 사업을 하면서 동업을 자주 했는데 사람에게 배신도 당하고 돈도 많이 잃고… 결국 집을 날릴 지경이 됐어요. 평생 돈을 벌어 마련한 집을 잃으니, 자기 것이라고는 갖고 있는 게 없는 거에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렇게 살 바에는 그냥 우리 것을 갖고 작게 시작하고 싶었어요. 남편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 버스 위의 삶을 택하게 됐습니다.”

아내 서정현 씨는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서 아기 유모차 끌고 동네 다니기가 걱정스러운데 이런 데는 공기가 좋으니까 확실히 마음이 놓인다”며 버스 생활의 장점을 말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 2016년 9월 MBN ‘여행생활자 집시맨’ 3회로 방영됐다가 최근 유튜브에 다시 올라오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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