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사용자들 모두 충격받은 오늘자 방통위 결정 사항

2023년 2월 15일   이규연 에디터
누누티비

‘공짜’ OTT 콘텐츠 기승… 누누티비 단속 어려워

인터넷 도박 사이트 광고가 있고 불법 유통 콘텐츠들이 업로드 돼 있는 누누티비 사이트 화면
누누티비 페이지

유료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이트가 횡행하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을 뿐 강경한 폐쇄조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색만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는 누누티비 사이트. 이곳에는 최신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유료 OTT 콘텐츠가 무차별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누누티비는 남미 파라과이에 사업장을 두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 광고로 운영비를 대는 불법 사이트지만, 사이트 이용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조치에 나섰으나 최근 2년 2021년 10월과 12월에 각 1회, 2022년 12월 4회, 올해 1월과 2월에 각 4회, 1회씩 총 11회 접속을 차단하는 데 그쳤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인터넷 주소의 숫자만 바꿔가며 단속을 피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의 유혹… 왜 이용할까

넷플릭스 대신 누누티비를 이용하는 사람 인터뷰
누누티비 이용자 인터뷰

누누티비의 한 이용자는 넷플릭스나 티빙 등 유료 OTT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며 “틈틈이 볼 때 (불법 사이트를)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예전엔 넷플릭스만 가입하면 어지간한 건 다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곳에서 독점작을 내 가입하기도 불편하고 돈도 이중 삼중으로 쓰게 된다”며 불법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법 유통 사이트가 K-콘텐츠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감독뿐만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돈 없을 때 (불법 사이트를) 보는 건 욕할 생각이 없다”는 누리꾼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돈 없으면 도둑질을 해도 된다는 말이냐”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사이트 골머리… 네웹, AI로 사전차단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화면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화면

한편 불법 유통 사이트는 OTT의 적만이 아닙니다. 웹툰 시장이 커지면서 웹툰을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이트도 많아지고 있죠.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툰 불법유통 시장 규모는 2020년에 약 5,488억 원이었으며, 2021년 규모는 약 8,427억 원에 달합니다. 1년 새 53.6% 증가한 꼴이지요.

이에 네이버웹툰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사전 차단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불법 사이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불법 복제 웹툰을 발견하면 이미지에 보이지 않게 삽입된 사용자 식별 정보를 추출해 최초 유출자의 계정을 차단하는 식이죠. 또, 2019년부터는 불법 유통 패턴을 분석해서 불법 복제 행위가 의심되는 사용자를 적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다른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불법유통대응팀 P.CoK은 검색 사이트와 SNS에 올라온 불법 번역 웹툰을 삭제하도록 요청하고 있죠. 불법 사이트 운영자와 유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들과 불법 웹툰을 유통ˑ소비하지 않겠다는 선언 인증샷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불법 사이트들이 수시로 주소를 바꾸자, 도메인 공지용 채널에 접속해 폐쇄 조치를 끌어내기도 했죠. P.CoK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중국에서만 104만여 개의 불법물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누티비 변경 도메인 알림 페이지
도메인 변경 알림 페이지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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