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김치녀세요?”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 비매너남 후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어제 상사분에게 남자(B씨)를 소개받았어요.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정말 괜찮은 남자니 만나보라’ 닥달하여 나갔는데 제가 정말 싫어하는 비쩍 마른 스타일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 상사의 지인이기에 최대한 예의를 차리려 노력한 A씨는 B씨의 비매너 행동에 결국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대화를 나누던 도중 A씨에게 “김치녀는 아니시죠? 제가 그런 여자를 혐오해서요..” 라고 말했기 때문.
이에 기분이 상한 A씨는 “(김치녀) 아닌데요? 그리고 김치녀가 ‘자기 김치녀예요’라고 하겠어요? 판단은 본인이 하시는 거지 노골적으로 그런 단어 쓰시며 묻는 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B씨의 비매너 행동은 그 뒤에도 계속됐다. 더 이상 자리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았던 A씨가 계산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B씨는 한숨을 푹 쉬며 “하다 못해 더치페이 하자고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얻어먹을 생각하고 나오신 건가요?”라고 쏘아붙였다는 것.
A씨는 “제가 계산하려 했고요. 약속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라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눈치코치도 없는 B씨는 이후에도 대답이 없는 A씨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당시의 일이 기분 나빴으면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 라는 황당한 제안을 했다고.
A씨는 “찌질하다. 찌질해… 억울해서 하소연 해봅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데이트 통장?”, “상사한테 있는 대로 다 말해버려요. 또 회사에 이상하게 소문나면 어떻게요?”, “안 봤는데도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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