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VS 부인, 누구의 잘못일까?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 2시에 여동생을 데리고 온 게 큰 잘못인가요? 매우 화가 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결혼한 지 이제 6개월 된 33살의 A씨는 “여동생을 데리고 온 문제 때문에 아내와 크게 다퉜다. 이게 그렇게 큰 잘못인지 묻고 싶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지난 금요일 밤 부모님에게서 동생이 교통사고가 났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A씨는 “올해 지방대학교에 입학한 여동생이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놀러 가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부모님께 말도 하지 않고, 차 키를 훔쳐 친구 3명이서 함께 놀러 갔다”라고 사건의 발단을 설명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음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앞섰던 A씨는 “여동생을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으나 크게 다친 거 같지는 않아 부산보다는 본가 근처에 입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집에 돌려보내기 전) 우리 집에 모두 하룻밤 묵기로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아내 B씨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A씨. 하지만 B씨는 “그냥 찜질방 같은데 데리고 가. 우리 집은 싫다. 데리고 오지마”라고 딱 잘라 말했다. A씨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따지자 B씨는 “그냥, 싫어, 아 몰라”라고 일관했다는 것.
A씨는 “데리고 오지 말랬지만 걱정이 많이 돼서 어쩔 수 없이 제 뜻대로 집에 데리고 갔는데, 그 후로 와이프 하는 행동이 더 가관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데리고 오지 말랬더니 왜 데리고 오냐”, “너 때문에 피곤하다”, “왜 데리고 와서 사람 귀찮게 하냐” 등 싫은 기색을 표출했고, 시누이에게는 “아가씨도 그렇고 친구들도, 사고는 본인들이 쳐놓고 어른들이 수습해야 되냐? 20살씩이나 먹었으면 알아서 수습하고 나가라. 여기는 오빠랑 내 집이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와이프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런데 자기 여동생이었어도 그렇게 했을지 의문이다. 단순히 귀찮고 짜증 난다는 이유로 나가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번 일로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 나라면 처제가 저런 꼴이 났어도 혼낼 건 혼내더라도 우리 집에 당연히 묵고 가라고 할 거다. 내가 그렇게 크게 잘못한 건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아내 분이 너무 냉철하시네요. 아무리 시누이가 성인이지만 고작 하루인데, 봐줄 수 있는 상황 아닌가?” “글쓴이 말대로 와이프 동생이 타지에서 사고 나도 찜질방가서 자라고 할까요? 진짜 이기적이네요”라며 A씨를 옹호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차 키 훔쳐서 놀러 가다가 사고까지 냈는데 누가 좋게 봐줄까” “시누이 친구들까지 다 끌고 재워달라고 하는 건 심히 오버인 것 같은데?” 등 B씨의 입장을 대변한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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